한국 남자 태권도 16년 만의 金 합작...박태준과 정을진 코치의 금빛 이야기

최대영 2024. 8. 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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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태권도는 오랜 기다림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주인공은 20세의 박태준 선수(경희대)와 그의 코치 정을진(53)이다.

정을진 코치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며 박태준의 힘과 체력을 키우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번 금메달은 박태준과 정을진 코치가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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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태권도는 오랜 기다림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주인공은 20세의 박태준 선수(경희대)와 그의 코치 정을진(53)이다. 이들은 58kg급 결승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를 상대로 기권승을 거두며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박태준은 감격에 겨워 코치에게 "저한테 꿈 아니죠?"라고 물었다. 이에 정 코치는 "꿈 아니니까 좀 즐기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는 박태준의 진심 어린 감정과 그동안의 노력이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박태준의 금메달은 한국 남자 태권도에게 있어 16년 만의 쾌거였다. 또한,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12번째 금메달로 기록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정을진 코치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며 박태준의 힘과 체력을 키우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그는 "올림픽을 대비해 힘과 체력을 세 배로 올려놨다. 그 과정에서 무릎도, 허리도 매우 아팠는데 이겨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특히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튀니지의 모하메디 칼릴 젠두비와의 경기를 통해 박태준의 피지컬 향상이 빛을 발했다.

정을진 코치는 박태준을 '천재'라기보다는 '노력가'로 평가했다. 그는 "태준이는 진짜 열심히 하는 선수다. 인성도 좋고, 머리도 똑똑하다. 특히 다른 선수가 잘하는 것을 자기 무기로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결승전에서 마고메도프가 1라운드 도중 다리를 다쳐 결국 기권하게 되었지만, 박태준과 정 코치는 마음껏 승리를 즐기지 못했다. 정 코치는 "경기 멋있게 해서 1등하고 싶었는데 (상대 선수가) 너무 아파하니까 미안하기도 하고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태준은 2라운드에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상대의 기권을 받아냈다. 정 코치는 "2라운드는 아예 전의를 상실하도록 할 필요도 있었다. 여지를 주지 않도록 확실히 눌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메달은 박태준과 정을진 코치가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이다. 이들은 태권도의 종주국인 한국의 자존심을 지키며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한 번 태권도의 위상을 높였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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