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혁신기업] 유라클·고려대 HIAI연구원, AI연구소 설립한다

대형언어모델 기술 공동개발

임희석(왼쪽) 고려대 HIAI연구원장과 조준희 유라클 대표가 LLM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유라클 제공

유라클은 고려대학교 HIAI(Human-inspired AI)연구원과 공동으로 인공지능(AI)연구소를 설립, 대형언어모델(LLM)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LLM 기술을 상용화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AI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한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LLM을 상품화하기 위한 원천기술 개발과 함께 벡터 임베딩과 유사도 검색을 포함하는 검색증강생성(RAG), LLM을 활용한 도메인 특화 기술 등을 포함한다. 장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상호간 연구개발 실적 공유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 공동연구소를 설립한다. 임희석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가 이끄는 NLP&AI랩과 HIAI연구원은 지난해 학계 최초로 한국어 특화 LLM '구름(KULLM)'을 공개했고, 올해 4월에는 한국어 생성 능력이 크게 향상된 '구름3'도 선보였다. 유라클은 모바일 개발 플랫폼 전문기업으로서 산업 특성에 따라 복잡·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된 데이터 처리, 레거시와 외부 시스템 연동, 서비스 개발 등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했다.

유라클은 먼저 산업별 특화 데이터와 기업 데이터를 학습시킨 LLM과 자연어처리(NLP) 능력을 이용해 비즈니스 상황·맥락에 적절한 메시지를 AI가 생성해낼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고 설명했다. 현업에서 보다 쉽게 접근해 AI서비스를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산업 특성에 맞게 최적화된 LLM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

유라클은 내부 테스트와 보완을 거치고 도메인 특화 학습 등의 모델을 추가해 연내에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비스 공급 능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유수의 관리형서비스제공사(MSP)들과 제휴나 파트너사 모집도 추진한다.

조준희 유라클 대표는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모바일OS 만큼이나 LLM 또한 재학습과 미세조정, 업데이트, 유지관리 등 지속적인 성능 개선이 뒷받침돼야하는 분야"라며 "유라클은 빠른 시스템 개선과 고객 대응 역량, 기업 업무시스템 분석과 서비스 연동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이 AI서비스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LLM을 빠른 시일 내 선보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