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뉴질랜드인들이 이웃 나라 호주로 몰려가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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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인들의 자국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4만44534명의 뉴질랜드인이 호주로 이주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이민을 택한 뉴질랜드인의 숫자는 전례 없는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중 상당수는 호주로 갔다고 보도했다.
반면, 호주에서는 뉴질랜드인들이 호주의 기술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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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인들의 자국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대다수는 이웃 나라인 호주로 향하고 있다.
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4만44534명의 뉴질랜드인이 호주로 이주했다. 이는 뉴질랜드 전체 인구(500만명)의 약 1% 수준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이민을 택한 뉴질랜드인의 숫자는 전례 없는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중 상당수는 호주로 갔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인들이 호주로 넘어가는 주된 이유는 경제적 요인이다. 뉴질랜드는 급여에 비해 생활비가 높은 데다가 일자리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블룸버그는 뉴질랜드의 새로운 중도 우파 연합이 부채를 줄이고 예산을 흑자로 되돌리려는 노력의 하나로 일자리 감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공영 방송인 라디오 뉴질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공공 부문 일자리는 6300개 이상 감소했다.
급여 차이도 뉴질랜드인들을 호주로 향하게 만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주의 주당 평균 소득은 1888호주달러(약 171만원)로, 뉴질랜드(1586뉴질랜드달러·약 132만원)보다 30% 높다. 호주는 뉴질랜드인을 위한 채용 공고를 공격적으로 내고 있으며 더 높은 임금으로 유혹하고 있다. 가디언은 “최근 몇 년 동안 젊은 전문직 종사자와 졸업생들이 뉴질랜드를 떠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젊고 유능한 인력들이 대거 뉴질랜드를 빠져나가면서 뉴질랜드는 병원을 포함한 필수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반면, 호주에서는 뉴질랜드인들이 호주의 기술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양국의 차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과의 싸움에서 경제 연착륙 설계에 집중했는데, 뉴질랜드는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인상하며 경기 침체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뉴질랜드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전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에 나선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질랜드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0.3% 감소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는 기술적 경기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경제학자들은 2개 분기 연속 GDP가 성장하지 못했을 때 기술적 침체에 빠졌다고 정의한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경제를 지탱해 온 노동시장이 위기에 빠졌다며 뉴질랜드 경제가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뉴질랜드 중앙은행 준비은행(RBNZ)은 지난달 10일 공적 기준금리(OCR)를 15년 만에 최고 수준인 5.5%로 재차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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