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유재명 "이선균의 그리움 잠시 접어두고 그의 연기에 집중해달라" [인터뷰M]

김경희 2024. 8. 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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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과 12.12 사이, 우리가 몰랐던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을 다룬 영화 '행복의 나라'에서 위험한 야욕을 품은 합수부장 '전상두'를 연기한 배우 유재명을 만났다.

"이제는 더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는 유재명은 "이 작품은 배우 이선균을 만나는 작품이다. 앞선 사건들은 다른 영역으로 잠시 포즈를 걸어두고 이 영화를 통해 이선균이라는 배우의 연기, 그의 연기자로의 삶을 대중에게 잘 전달시키고 싶은 마음"이라며 연기와 현실을 연결 짓지 말아 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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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과 12.12 사이, 우리가 몰랐던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을 다룬 영화 '행복의 나라'에서 위험한 야욕을 품은 합수부장 '전상두'를 연기한 배우 유재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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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정보부장 수행비서관인 '박태주'(이선균 분)의 재판을 좌지우지하며 자신이 만들고 싶은 정권을 위해 애쓰는 인물 '전두광'을 연기한 유재명이었다.

그는 "이선균 배우와는 '킹메이커'라는 영화에서 영광스러운 인물들을 연기했었다. 좋아하는 배우들과 민주화를 꿈꾸던 실제 모델을 연기하며 배우로서 굉장히 행복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역설적으로 제가 엄청 욕먹는 역할을 연기했다."며 이선균과 두 번째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제는 더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는 유재명은 "이 작품은 배우 이선균을 만나는 작품이다. 앞선 사건들은 다른 영역으로 잠시 포즈를 걸어두고 이 영화를 통해 이선균이라는 배우의 연기, 그의 연기자로의 삶을 대중에게 잘 전달시키고 싶은 마음"이라며 연기와 현실을 연결 짓지 말아 주기를 당부했다.

그러며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작업하고 뜨거웠던 배우다. 그 모습으로 이 작품이 잘 자리 잡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이미 그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은 충분히 많이 전달된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故 이선균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이 영화의 메시지나 이선균이 했던 연기가 축소평가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되는 장면에서 유재명은 이선균과 마주 앉아 소수잔을 기울인다.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밥을 먹으며 면회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걸로 되어 있었지만 유재명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소주잔을 등장시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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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리얼하게 그리고 싶었다. 빈 탁자에서 말만 주고받는 게 아니라 일상으로 돌아온 전상두와 박태주의 모습을 만들고 싶었다. 아무렇지 않게 소주잔을 건네고 골프 치냐는 싱거운 소리나 하는 모습으로 선심 쓰듯 박태주에게는 소주잔에 술을 따라주고 자신은 물컵에 소주를 부어 마시는 전상두의 모습이 권력자의 모습으로 보여주려 했다. 편집되긴 했지만 '내 밑에 있었으면 참 좋았을 걸'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었다. 그 장면은 권력의 기울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장면으로 집중력이 필요했었다."며 해당 장면의 소주잔으로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는지를 설명했다.

해당 씬에서 유재명은 아무렇지도 않게 박태주 가족의 사진이 담긴 신문기사까지 보여주는데, 관객 입장에서 그 장면은 상당히 비열하고 잔인하게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비록 전상두의 서사가 많이 표현되지 않는 영화였지만 그가 등장하는 몇 장면만으로도 관객의 분노를 끌어올리는 데는 장면 장면마다 디테일한 설정을 치열하게 고민한 유재명의 노력이 있어서였다.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행복의 나라'는 8월 14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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