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수소엔진 발전기 국산화 나선다

500kWe급 수소전소엔진 발전기 시스템 개발
발전 효율 증대 방안 모색…혼소 기술 검증 진행

HD현대인프라코어가 실증을 진행 중인 200킬로와트(kWe)급 수소전소엔진 발전기 시스템의 모습.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인프라코어가 수소전소엔진을 활용한 발전기 시스템의 국산화에 나선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발주한 정부의 첫 번째 국산화 수소전소엔진 발전기 실증사업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수소전소엔진을 활용한 500킬로와트(kWe)급 청정수소·분산발전용 고효율 발전기 시스템을 국산화 개발하고 실증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오는 2027년 6월까지 약 1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실증이 완료되면 수소엔진 발전 시스템 사업성 분석과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이 이뤄질 전망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엔진 폐열회수·폐열발전을 통한 발전 효율 증대 방안을 모색하고, 수소·암모니아 혼소 기술도 검증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후 수요 기업으로 참여한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평택도시공사 등과 함께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에 진출할 게획이다. 또 비상 발전, 산단 재생에너지 공급, 데이터센터 전기 공급, 선박 이동식 충전 등 수소엔진 발전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수소엔진 발전기 시장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는 전 세계 수소 발전 시장 규모가 지난해 1588억달러(약 218조7000억원)에서 오는 2028년 2579억달러(약 355조1800억원)로 연평균 10.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세계 최초로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을 개설한 바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국책사업 진행으로 기존에 자체투자를 통해 진행하던 200kWe급 실증에 더해 다양한 수소엔진 발전 관련 개발과 실증 성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맞춤형 수소 발전 시스템을 개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내년 말 양산을 목표로 트럭이나 버스 등에 탑재되는 차량용 수소전소엔진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수소 산업 전시회 H2MEET에서 차량용 수소엔진과 수소 발전기세트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