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 첫 외국인 최우수 교원 "한국어 열풍에 뿌듯함 느껴요"
유영규 기자 2024. 8. 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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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마간베토바는 "고려인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국적을 가진 현지인들은 한글을 읽거나 쓰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라며 "우선 말하기와 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마간베토바는 학부를 졸업하고 2019년부터 대학원에서 한국학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교원으로 근무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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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서 최우수상 받은 카자흐스탄 세종학당 교원 바이마간베토바 딜바르 씨
"카자흐스탄의 한국어 학습 열풍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교원으로 활동하는 바이마간베토바 딜바르(28) 씨는 오늘(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언론과 만나 "한국어는 앞으로 경쟁력 있는 언어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학당재단이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2024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참석차 방한한 그는 대회 첫날인 지난 6일 우수교원 공모전 시상식에서 최우수 교원으로 선정돼 문체부 장관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름표 뜯기 게임, 단어 카드 게임 등의 방식으로 학습자들이 어휘나 문법 등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게임 교수법'을 활용해 외국인으로서는 처음 최우수 교원으로 선정됐습니다.
바이마간베토바는 "고려인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국적을 가진 현지인들은 한글을 읽거나 쓰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라며 "우선 말하기와 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어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회의 창"이라며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재미있게 가르치고 싶어서 평소에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챙겨보며 수업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2014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유라시아국립대 동양학부에 입학하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눈을 떴습니다.
중국학 전공생이던 그는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처음 배우면서 한국어의 매력에 빠져 전공을 한국학으로 바꿨습니다.
이듬해 여름에는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아시아 청소년 초청연수'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 경주와 제주 등을 들르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커졌습니다.
그가 입학할 당시 한국학과 전공생은 4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매년 20명이 입학합니다.
카자흐스탄에는 알마티 알파라비 카자흐스탄 국립대, 알마티 카자흐스탄 국제관계대 등 7개 대학에 한국 관련 학과가 개설돼 있습니다.
바이마간베토바는 학부를 졸업하고 2019년부터 대학원에서 한국학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교원으로 근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음과 모음 등 한글 구성과 발음에 매료돼 한국어 교사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면서 "한국 교육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공부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세종학당재단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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