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산업재해 제로' 도전…전담조직 신설

공장 등 화재발생시 소방과 함께 현장 출동
화성산업진흥원 내 산업안전본부 구축, 산업안전지킴이 발족
노사협력과 신설 이주노동자 포함 노동자 인권·안전 보호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시가 산업재해 제로에 도전한다.

시는 7일 공장화재 예방을 위한 추진사항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근무 체계 확대 운영, 산업안전본부 신설 및 산업안전지킴이 운영, 안전관리·노사업무 전담 조직 신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6월 발생한 아리셀 공장화재 사고 등 최근 들어 대형화재가 늘어나는 데 따른 조치다.

지난 2022년 화성시 내 대형화재는 5건에서 2023년에는 23건, 올해는 7월까지만도 무려 16건이 발생했다.

특히 공장화재는 전체 화재의 5분의1 수준이다. 지난 2021~2023년 화성지역 화재 1856건 중 공장 화재는 394건(21%)다. 창고시설과 페기물업체 화재 비율도 133건(7.2%)로 높다.

시는 우선 비상근무 체계를 5단계로 세분화하고 공장, 물류창고, 자원화시설 화재 발생시 화재 발생신고 접수와 동시에 초동 대응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소방대응 2단계 전 소방의 요청에 따라 출동해 오염수 방제작업을 하는 등 수습지원 역할만 했지만, 사고발생시부터 수습·복구에 나서는 등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공장지역 화재위험 지도도 제작한다. 데이터를 분석해 고위험 사업장의 신속한 재난 현장 대응과 오염수로 인한 2차 환경오염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화성산업진흥원 안에 산업안전본부도 신설한다.

22개의 산업단지(2004백만㎡)에 2만8590개의 제조업체가 상주하고 있는 시 특성상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기업이 많고, 산업단지 등 공장 밀집 지역이 다수 소재해 있어 유해·위험시설의 집중 진단과 현장 지원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고위험기업 안전진단과 안전관리,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산업안전 교육과 전문가 양성, 안전시설 구축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연내 관련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산압안전본부 주도로 산업안전지킴이도 발족한다. 화재나 전기, 유해물질 분야를 상시 점검하며, 사고 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산업단지와 50인 이상 사업체 등을 현장점검하고 컨설팅 해 안전한 노동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오는 10월 조직개편을 통해 노사협력과를 신설한다.

노사협력팀, 산업안전팀, 이주노동자 지원팀을 두고 이주노동자를 포함한 노동자 안전과 인권 보호, 관내 산업안전 사고 현장 지원과 안전관리 등을 담당한다.

정명근 시장은 “현재까지 화재 예방 및 대응에 있어 권한부족 등 문제로 인해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며 “시는 관련 조례를 개정해 산업안전 업무 추진 근거를 명확히 하고 관련 조직을 만들어 안전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 외에도 이날 회의에서 화재 취약 지역 안에 소방용수시설(소화전) 확충을 논의하고, 화성소방서와 협의해 긴급히 설치가 필요한 20곳에 예산을 확보한 뒤 소방용수시설을 추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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