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호우로 DMZ 대전차 방벽 일부 붕괴… 폭우·지뢰 폭발에도 DMZ 지뢰·방벽 설치 강행”

정충신 기자 2024. 8. 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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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최근 폭우와 지뢰폭발 사고에도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비무장지대(DMZ) 일대 지뢰 및 방벽 설치 작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국방부가 8일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17일 기자단에 배포한 자료에서 북한이 DMZ 일대 작업중 "10여차례의 지뢰폭발 사고와 온열 손상 등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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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국회 국방위 업무보고…“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 준비 중”
북한 호우로 ‘대전차 방벽’ 일부 붕괴된 듯…軍 “예의주시”
북한군이 지난 6월경 군사분계선 2㎞ 이북 북방한계선을 따라 4곳에서 높이 4~5m 대전차 방벽을 설치하고 있다. 전차의 이동을 막는 방벽의 길이는 수십m에서 수백m에 이른다. 사진은 남북을 잇는 철도인 강원도 동해선 철도 옆에 설치 중인 대전차 방벽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군이 최근 폭우와 지뢰폭발 사고에도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비무장지대(DMZ) 일대 지뢰 및 방벽 설치 작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국방부가 8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달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흙을 쌓아 세웠던 대전차 방벽 일부가 붕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17일 기자단에 배포한 자료에서 북한이 DMZ 일대 작업중 "10여차례의 지뢰폭발 사고와 온열 손상 등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국방부는 또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5월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지만, 신형 로켓이 폭발해 실패한 바 있다.

이와함께 이창현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호우 피해, 그리고 북한군의 다양한 군사 활동을 면밀하게 추적·감시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4월쯤부터 북방한계선 등 전선지역 수 개소에 다수 병력을 투입해 △불모지 조성 △지뢰 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 설치 등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전차 방벽의 경우 북방한계선상에 4~5m 높이로, 짧게는 10여 m에서 길게는 수백 m의 길이로 주로 주요 축선 부근으로 4개소에서 작업이 이뤄져왔다고 한다.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서 지뢰 운반 중인 북한군. 국방부 제공

이는 전차의 이동을 저지하기 위해 기존에 설치돼 있던 대전차 장애물 ‘용치’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북한은 기반을 제대로 다지지 않고 흙을 이용해 방벽을 쌓은 탓에 이번 호우로 방벽 일부가 무너져 흘러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들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과 탄두 중량 4.5t에 달하는 초대형 방사포 등을 시험발사했다. 올해 탄도미사일은 8번에 걸쳐 37발, 순항미사일은 6번에 걸쳐 11발 각각 발사했다.

군 당국은 한미 연합훈련 강화로 북한 도발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여단급 이상 대규모 한미 연합 실기동 훈련을 10번 실시해 작년 동기 대비 2배로 늘렸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은 물론 유럽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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