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방식으로 써 내려간 미술가 9명의 '불안 해방 일지'

김일창 기자 2024. 8. 8. 14: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불안 해방 일지를 써 내려갔던 9명의 미술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코리아나미술관은 우리 일상에 스며든 '불안'이라는 감정에 주목한 기획전 '불안 해방 일지'(Anxieties, when Shared)를 11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서울시와 코리아나미술관의 제작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김미루의 관객 참여 퍼포먼스 '비언어적 소통 프로젝트'는 언어로 소통하는 대신 흙을 타인과 함께 만지는 행위를 통해 내면의 감정을 끌어내고, 교감하면서 불안에서 해방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리아나미술관서 11월 23일까지
김지영, 싱잉 노즈 Singing Nose, 2024, 5채널 사운드 설치, 벽에 목탄, 콘테, 가변크기, 코리아나미술관 제작 지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각자의 방식으로 불안 해방 일지를 써 내려갔던 9명의 미술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코리아나미술관은 우리 일상에 스며든 '불안'이라는 감정에 주목한 기획전 '불안 해방 일지'(Anxieties, when Shared)를 11월 23일까지 개최한다.

김미루, 김지영(109), 도유진, 백다래, 신정균, 양유연, 이예은, 이원우, 조주현의 작품 34점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개인 내면의 불안이나 사회경제적 원인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다층적으로 탐구하고, 나아가 서로의 감정을 나누어 일상을 환기한다.

조주현과 백다래는 청년 세대로서 경험하는 사회·경제적인 문제나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목적지를 잃고 떠도는 초현실적인 공간이나 작가의 삶을 의인화한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드러낸다.

신정균과 도유진은 모의 재난 훈련과 불법 촬영 범죄와 같은 현상을 영상으로 탐구하며, 사회 구조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다루고, 양유연은 장지에 연한 농도의 아크릴 물감을 겹겹이 쌓아서 표현한 빛과 어둠에 가려진 얼굴을 통해 불안한 감정을 시각화한다.

이예은은 개인이 경험한 사회의 불안을 무모하면서도 재치 있는 행위의 사진으로 담은 '무모 연작'을 통해 스스로와 관람객을 위로한다. 이원우는 거울 위 다채롭게 변화하는 하늘을 표현한 그라데이션과 '당신의 아름다운 미래'(Your beautiful Futrue), '낭만에 대하여'(In Terms of Romance) 등과 같은 문구를 새겨 미래에 대한 불안을 밝게 환기한다.

서울시와 코리아나미술관의 제작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김미루의 관객 참여 퍼포먼스 '비언어적 소통 프로젝트'는 언어로 소통하는 대신 흙을 타인과 함께 만지는 행위를 통해 내면의 감정을 끌어내고, 교감하면서 불안에서 해방한다.

2020년부터 타인의 콧노래를 수집해 온 김지영은 콧노래를 '스스로를 위로하는 음악'이라고 여긴다. '싱잉 노즈'는 흥얼거리는 콧노래와 이 소리에 조화를 이루는 설거지 소리, 지하철 소리, 국수 먹는 소리 등과 같은 일상의 환경음, 이를 악보로 나타낸 드로잉을 통해 개인의 감정을 승화하고,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유료 관람.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