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신도시 한가운데 멸종위기종 가시연꽃 대규모 군락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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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2급 야생식물인 가시연꽃이 경남 양산신도시 한가운데 대규모 군락지를 형성해 눈길을 끈다.
양산시는 양산신도시 범어빗물펌프장 유수지 전면에 1천여송이 이상의 가시연꽃이 개화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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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멸종위기종 2급 야생식물인 가시연꽃이 경남 양산신도시 한가운데 대규모 군락지를 형성해 눈길을 끈다.
양산시는 양산신도시 범어빗물펌프장 유수지 전면에 1천여송이 이상의 가시연꽃이 개화했다고 8일 밝혔다.
범어빗물펌프장 유수지는 남양산역 앞에 위치하며 데크 산책로, 연꽃, 수생식물 등이 서식하는 공원으로 시민에게 상시 개방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이전에 간혹 가시연꽃 일부가 관찰되다 2022년부터 유수지 전면에 분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는 일부 가시연꽃에서 개화가 확인됐는데 올해는 대거 개화한 것이 관찰됐다.
이처럼 많은 가시연꽃이 피자 산책 나온 시민들은 물론 외부에도 입소문을 타면서 귀한 장면을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이 몰리고 있다.
가시연꽃은 수심이 낮은 저수지나 연못에 자라는 수생성 한해살이풀로, 풀 전체에 억센 가시가 나 있고 잎이 원형으로 물 위에 뜨며 지름이 30∼120cm로 크다.
7∼9월에 가시가 돋은 화살촉 모양의 긴 꽃줄기가 올라와 보랏빛 꽃을 피우고 낮에는 벌어졌다 밤에 오므라드는 특징이 있다.
서식지는 주로 한국과 일본·중국·인도·대만 등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개발과 수질오염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이미 멸종됐거나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경우는 신도시 개발 중심부인데다 개발된 지 20년 만에 가시연꽃이 자연 복원되면서 개화한 보기 어려운 광경"이라며 "군락지가 훼손되지 않게 잘 보전해 가시연꽃의 신비한 자태를 시민들이 오래 감상할 수 있도록 유수지 관리에 더 신경을 쏟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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