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에 "국회 정상화가 먼저" 사실상 거절

안채원 기자 2024. 8. 8. 14: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국회 정상화가 먼저 아니겠나"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모든 일이 순서가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대통령실은 이 후보의 제안에 말을 아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첫 영수회담을 마친 후 손을 잡은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대통령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국회 정상화가 먼저 아니겠나"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모든 일이 순서가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6일 SBS 주최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현재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꼽았다. 이 후보는 "전에도 만났지만 지금 상황이 매우 엄혹하다"며 "경제 상황이 매우 안 좋기 때문에 경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건지, 꽉 막힌 대결적인 정국을 어떻게 해결할 건지 한번 만나서 진지하게 말씀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이 후보의 제안에 말을 아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이미 두 차례 발의했다 폐기된 '채상병 특검법'(순직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을 이날 중 재발의한다고 명확히 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민주당은 세 번째 특검법의 수사 대상에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명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특검법을 재발의하면서 대화를 요구한 것은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을 제외하고는 여야 모두 영수회담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전날(7일) 최고위원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경제 비상 상황 대처와 초당적 위기극복 협의를 위해서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생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과 마음을 모으고 정책에 관해 협의하는 건 너무 좋은 일"이라며 "격식, 형식 문제는 차분히 따지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