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와버, 3홈런·7타점 ‘슈퍼파워’···‘5타수 무안타’ 오타니에 1번 지명타자 맞대결 KO승

양승남 기자 2024. 8. 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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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카일 슈와버가 8일 LA다저스전에서 6회초 스리런 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필라델피아 ‘공격형 1번타자’ 카일 슈와버(31)가 한 경기에 홈런 3개에 7타점을 올리는 괴력쇼를 선보였다.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의 1번 타자 대결에서 완승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슈와버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와 원정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4안타 3홈런 7타점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필라델피아는 슈와버의 ‘슈퍼맨쇼’에 힘입어 다저스를 9-4로 물리치며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질주했다.

필라델피아 슈와버(왼쪽)가 8일 LA다저스전에서 6회초 홈런을 치고 들어온 뒤 동료와 세리머니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슈와버의 슈퍼쇼가 펼쳐졌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슈와버는 다저스 선발 개빈 스톤을 공략해 시즌 11번째 선두타자 홈런으로 이날 활약의 서막을 열었다. 두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슈와버는 1-4로 뒤진 5회초 1사 1·3루에서 나와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3-4로 뒤진 6회에 나온 네 번째 타석에선 역전까지 책임졌다. 2사 2·3루에서 타석에 선 슈와버는 우중간 담장에 꽂히는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슈와버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마이클 그로브를 공략해 중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슈와버는 개인 통산 2번째 한 경기 3홈런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필라델피아는 슈와버의 놀라운 활약 속에 다저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이번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8일 필라델피아전에서 2회말 파울을 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슈와버는 시즌 타율을 2할6푼1리로 끌어올리고 홈런은 27개로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다저스의 1번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슈와버와의 리드오프 싸움에서 완패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3할2리로 떨어졌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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