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담당 국민권익위 국장, 숨진 채 발견

세종남부경찰서 전경. 경찰 제공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 조사를 지휘하던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고위 인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8일 세종 남부경찰서와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종촌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 권익위 소속 국장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직원이 아파트를 찾았고, 현장을 목격한 뒤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는 메모 형태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최근까지 청탁금지법을 담당하는 부서의 운영 책임자로 일해왔다. 청렴 정책과 청렴 조사 평가, 부패 영향 분석, 행동 강령, 채용 비리 통합 신고 업무 등을 총괄하는 부패방지국 국장 직무 대리를 수행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응급 헬기 이용 사건 등의 조사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기도 했다.

A씨가 민감한 사건을 처리하면서 스트레스 등을 호소했다고 주변 관계자들은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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