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화재 참사 계기 산업안전본부 신설…이주노동자 지원도 강화
경기 화성시가 아리셀 화재 참사를 계기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산업안전본부를 신설하고 안전지킴이를 발족하는 내용의 대책 마련에 나선다.
화성시는 화성산업진흥원 안에 산업안전본부 설치하고 올해 안에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산업안전본부에서는 고위험기업 안전진단과 안전관리, 이주노동자를 포함한 산업안전 교육과 전문가 양성, 안전시설 구축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화성시는 또 산업안전지킴이도 발족해 화재나 전기, 유해물질 분야를 상시 점검해 산재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현재 화성시는 경기도와 함께 노동안전지킴이 사업을 진행하며 상시근로자 수 50인 미만 중소기업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안전을 진단해왔다.
화성시는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산업안전지킴이를 통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산업단지와 50인 이상 사업체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화성시는 또 노사협력을 도모하고 안전한 산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10월 중 노사협력과를 신설한다.
노사협력과에는 노사협력팀, 산업안전팀, 이주노동자 지원팀을 두고 이주노동자를 포함한 노동자 안전과 인권 보호, 산업안전 사고 현장 지원과 안전관리 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현재까지 화재 예방 및 대응에 있어 (지방자치단체의) 권한부족 등 문제로 인해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관련 조례를 개정하여 산업안전 업무 추진 근거를 명확히 하고 관련 조직을 만들어 안전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의 산업단지는 22개(면적2400만㎡), 제조업체 수는 2만8590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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