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무색한 더위…폭염특보 속 북적이는 대구실내빙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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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에 폭염경보가 18일째 이어지고 있는 8일 오후 북구 복합스포츠타운 내 대구실내빙상장.
절기상 입추가 지났음에도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꺾일 줄 모르는 불볕더위에 빙상장 내부는 더위를 피하기 위한 시민들로 가득했다.
김을임 대구실내빙상장 소장은 "빙상장을 이용하는 시민들께 감사하다"며 "안전이 최우선이니 안전하고 즐겁게 아이들과 좋은 추억거리 많이 남기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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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시원한 곳에서 운동할 수 있어 더 신나요"
대구 지역에 폭염경보가 18일째 이어지고 있는 8일 오후 북구 복합스포츠타운 내 대구실내빙상장.
절기상 입추가 지났음에도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꺾일 줄 모르는 불볕더위에 빙상장 내부는 더위를 피하기 위한 시민들로 가득했다.
빙상장 안으로 들어서자 여름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확연한 온도 차를 느낄 수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너무 춥다"며 긴팔 외투를 껴입고 휴게실로 향했다.
빙판 위는 노란 안전모를 쓰고 스케이트화에 익숙하지 않은 듯 난간을 붙잡고 힘겹게 걷는 시민과 자신감 있게 빙판을 박차고 미끄러져 나가는 시민들로 붐볐다.
빙상장에서 운영하는 방학특강을 듣기 위해 친구와 함께 온 정선일(9) 군은 미끄러운 빙판 위로 친구가 넘어지자 깔깔 웃으면서 놀리기도 했다.
정(9) 군은 "더운데 운동갈 겸 엄마가 방학특강을 신청해 왔다"며 "친구와 함께 시원한 곳에서 운동할 수 있어 더 신나요"라고 말했다.
딸을 데리고 온 엄마는 빙상장 한 바퀴를 돌고 "엄마"하며 품에 안기는 딸의 손을 꼭 붙든 채 잘 타고 있는지 물으며 추우면 나가서 쉴 것을 권유했다.
아이와 함께 온 이모(40대) 씨는 "올해 초 축구 경기를 보러 왔다가 빙상장이 있는 것을 보고 오게 됐다"며 "정규로 끊고 아이들과 계속 빙상장을 찾고 있다"고 했다.
빙상장 실내 온도는 바깥 온도보다 20도가량 낮은 10도로 유지됐다.
빙판 위를 돌다 잠시 나와 쉬던 시민들은 연신 '춥다'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다는 점에 만족스러워했다.
연중 운영되는 빙상장에는 최근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하루 평균 700여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다.
대구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며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방문객 수는 1만974명으로 전달인 6월 방문객 5547명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을임 대구실내빙상장 소장은 "빙상장을 이용하는 시민들께 감사하다"며 "안전이 최우선이니 안전하고 즐겁게 아이들과 좋은 추억거리 많이 남기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대구 주요 지점에서 관측된 기온은 영덕 35.2 도, 대구 33.0도, 안동 31.2도, 포항 30도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밤사이 열대야가 지속되는 곳이 많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식중독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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