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조심’ 협박받은 野 진성준 “그래도 금투세는 예정대로 시행해야”

박지영 기자 2024. 8. 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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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8일 정부여당에서 폐지를 추진 중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 "부분적인 손질을 하더라도 예정대로 시행돼야 된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또 정부여당이 최근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금투세를 거론한 것에 대해 "그 근거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며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세금이 있냐 없냐를 가지고 투자를 결정하는 게 아니고 그 주식 시장에서 또 그 주식에서 수익이 발생하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핵심이지 않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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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8일 정부여당에서 폐지를 추진 중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 “부분적인 손질을 하더라도 예정대로 시행돼야 된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최근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로 증시가 폭락하자 개미투자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왔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 의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예정대로 내년부터 금투세가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런 생각이 확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당의 총의를 확인하는 작업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8·18 전당대회에서 최종적으로 지도부가 구성되고 나면 그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의 총의를 확인하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정책위원회와 상임위원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해서 전체적인 의견을 한번 토론 해서 정리해야 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전당대회를 치르고 새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인데,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이를 중심으로 금투세 관련 당론을 정하겠다는 뜻이다. 당대표 연임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전 대표는 금투세 유예 및 완화에 대한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진 의장은 최근 자신을 향해 개미투자자들의 항의가 쏟아진 것에 대해 “실제 개미 투자자인지 어쩐지 모르겠다. 제 블로그에 들어와서 댓글을 수없이 달고 험한 얘기도 쏟아놓았다”며 “그중에는 ‘밤길 조심하라’는 섬뜩한 협박도 있었다”고 했다.

진 의장은 또 정부여당이 최근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금투세를 거론한 것에 대해 “그 근거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며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세금이 있냐 없냐를 가지고 투자를 결정하는 게 아니고 그 주식 시장에서 또 그 주식에서 수익이 발생하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핵심이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세계의 선진 금융시장들, 또 활성화된 자본시장에서는 전부 다 주식양도소득세가 다 도입돼 있다. 세금의 차이는 없는 것”이라며 “그런데 금투세를 도입하면 주식시장이 폭락할 거다,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진 의장은 최근 이 전 대표가 ‘과세 기준, 공제 한도를 두 배로 올리자’고 한 것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가 ‘공제 한도 5000만원을 1억원으로 상향하자’고 주장한 건 정밀한 검토나 판단 때문에 하신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이 전 대표가 당내 의견을 들어서 최종적으로 판단하고, 또 총의가 모이면 그 총의에 따를 것이다. 저도 그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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