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간 누적상금 871억…김영관 조교사 통산 1500승 한국경마 신기록 초읽기 [경마]

김재범 기자 2024. 8. 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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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관 조교사가 한국 경마 역대 최다승(1500승) 신기록을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1500승을 달성할 경우 한국 경마 더러브렛 조교사로는 첫 기록이다.

김영관 조교사의 통산 1500승은 이처럼 한 해 최다승 수준인 연간 50승을 30년간 기록해야 가능한 성적이다.

김영관 조교사는 그동안 17년 연속(2006~2022년) 최다승 달성, 최우수 조교사 12회 수상, 최단기 1000승 달성 등의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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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관 조교사가 한국 경마 역대 최다승(1500승) 신기록을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상반기에 34승을 올리며 서울과 부경 통합 최다승을 거두며 현재 1500승까지 3승을 남겼다. 1500승을 달성할 경우 한국 경마 더러브렛 조교사로는 첫 기록이다.
김영관 조교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통상 경마 조교사는 한 주에 열리는 15개 경주 중 8개 경주를 출전한다. 이중 연간 50승 안팎을 올리면 그해 최다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김영관 조교사의 통산 1500승은 이처럼 한 해 최다승 수준인 연간 50승을 30년간 기록해야 가능한 성적이다. 특히 현재 서울과 부산에서 활동하는 71명의 조교사 중 500승 이상이 10명 남짓임을 생각하면 대부분의 조교사에게 1500승은 꿈의 숫자가 아닐 수 없다.  김영관 조교사 외에 통산 1000승 기록을 세운 신우철 조교사(2016년 은퇴)나 박대흥 조교사(2022년 은퇴)가 각각 29년, 40년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단시간에 압도적인 성과를 냈는지 알 수 있다.

경마에서 조교사는 마주와 경주마 위탁관리 계약을 맺고 훈련과 관리, 출전경주 설계와 전략을 총괄한다. 전국의 목장을 돌아다니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경주마를 발굴하는 것도 조교사의 일이다. 따라서 조교사에게 명마를 알아보는 안목이 중요하다. 경마는 승패를 결정하는데 말이 70%, 기수가 30%를 차지한다는 뜻의 마칠기삼(馬七騎三)이란 말이 있다.

김영관 조교사는 대부분의 시간을 목장을 다니며 신예마 발굴에 힘써 마방에서 볼 수 없는 조교사로 유명하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달려가 자신만의 안목으로 말의 생김새를 보고 명마의 자질을 갖춘 망아지를 발굴한다. 보통 경주마를 소유한 마주에게 조교사들이 위탁을 부탁하지만, 김영관 조교사는 반대다. “내 말을 훈련해 경주에 출전시켜 달라”고 마주들이 경쟁을 한다.

김영관 조교사는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1976년부터 기수로 활동하다 체중 조절 실패로 마필관리사로 전향했다. 2003년 조교사 면허를 획득하고 당시 개장을 준비하던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2004년 조교사로 데뷔했다.

그해 11월 28일 부경 1경주에 경주마 루나가 출전하면서 조교사로 첫 경주를 시작했다. 그에게 첫 대상경주 우승을 안긴 루나는 김영관 조교사가 2003년 경주마 경매장에서 찾아냈다. 당시 루나는 선천적 다리 장애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김영관 조교사는 루나에게서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김 조교사의 극진한 보살핌과 특성화된 훈련으로 루나는 무려 몸값의 78배를 벌어들였다.

국내 최다 17연승의 미스터파크 역시 경주마 데뷔 이전 몇 번의 구매취소를 겪으며 외면당했으나, 김영관 조교사의 추천으로 곽종수 마주가 구매해 한국 경마의 스타 경주마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 대통령배 4연패의 트리플나인, 국내 최초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 2023년 암말 삼관마 자리에 오른 즐거운여정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김영관 조교사는 그동안 17년 연속(2006~2022년) 최다승 달성, 최우수 조교사 12회 수상, 최단기 1000승 달성 등의 기록을 세웠다. 그가 21년간 조교사로 활동하며 획득한 순위상금만 871억 원에 달한다. 남들은 1년에 한 번 우승하기도 어렵다는 대상경주를 그동안 68회 우승했다. 더구나 대상경주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정받는 5개의 G1 경주 중 4개(코리안더비, 코리아스프린트, 대통령배, 그랑프리) 경주에서도 무려 17회나 우승했다.  특히 2015년에는 장풍파랑, 감동의바다, 록밴드, 트리플나인, 오뚝오뚝이, 퀸즈블레이드, 파워블레이드 등 7마리 경주마를 통해 9회나 우승을 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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