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지났지만…8월 중순 이후에도 폭염·열대야 기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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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 이후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통상 절기상 입추가 지나거나 8월 중순 이후로는 기온이 내려가며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인다.
하지만 이러한 열돔현상이 강화하고 장기화하면서 올해는 폭염과 열대야가 중순 이후로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올해 8월 6일 기준 광주와 전남의 폭염 일수는 9.7일이지만 열대야 일수는 18.6일로 두 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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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8월 중순 이후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주변 상공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중첩돼 가열된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통상 절기상 입추가 지나거나 8월 중순 이후로는 기온이 내려가며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인다. 하지만 이러한 열돔현상이 강화하고 장기화하면서 올해는 폭염과 열대야가 중순 이후로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최악의 여름이라 불리는 1994년, 2018년 등 과거와 달리 폭염일수보다 열대야 일수가 많이 나타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올해 8월 6일 기준 광주와 전남의 폭염 일수는 9.7일이지만 열대야 일수는 18.6일로 두 배에 달한다.
7월에만 광주·전남의 열대야 일수가 13.1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입추였던 전날 밤에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열대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덥고 습한 남서풍이 자주 불어와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못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높은 기온에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강한 소나기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일엔 전남 무안 운남에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일시적으로 고기압이 분리될 때 그 사이로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공기가 유입돼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주말인 토요일까지도 무더위와 함께 대기 불안정으로 최대 40㎜의 소나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에 따라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거센 비가 내리는 곳도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낙뢰가 발생할 경우 30-30규칙을 기억해야 한다"며 "번개가 치고 30초 안에 천둥이 울리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이후 이동하려면 마지막 천둥이 울리고 30분이 지난 뒤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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