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괴르네∙피아니스트 피르스, 두 거장이 들려주는 ‘겨울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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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57)는 슈베르트 성악곡 전집으로 음반상을 휩쓴 성악가다.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르스(80)는 흔히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로 통하지만, 슈베르트 곡에서도 독특한 정취를 불러일으킨다.
전설의 피아니스트와 최고 독일 가곡 전문가가 내한해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들려준다.
앞서 영국 클래식 음반 레이블 하이페리온에서도 1987년부터 10년 동안 슈베르트 가곡 전집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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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57)는 슈베르트 성악곡 전집으로 음반상을 휩쓴 성악가다.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르스(80)는 흔히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로 통하지만, 슈베르트 곡에서도 독특한 정취를 불러일으킨다. 전설의 피아니스트와 최고 독일 가곡 전문가가 내한해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들려준다. 성남아트센터가 창립 20돌 기념 공연으로 오는 10월26일 ‘괴르네+피르스’ 조합의 ‘겨울나그네’를 마련했다.
괴르네는 ‘겨울나그네’ 음반을 4장이나 녹음했다. 알프레드 브렌델,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등 피아노의 거장들이 그가 노래하는 ‘겨울나그네’에 기꺼이 반주자로 나섰다. 이번엔 포르투갈 출신의 저명한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르스다.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세계 각지를 돌며 ‘겨울나그네’를 공연하고 있다. 괴르네의 드라마틱한 목소리와 피르스의 여릿한 피아노가 묘한 조합을 이뤘다고 유럽 언론들은 호평했다.
슈베르트 가곡에 관해 괴르네는 할 얘기가 많은 성악가다. 지난해 도이체 그라모폰 레이블에서 ‘슈베르트 가곡 전집’을 발표했다. 앞서 영국 클래식 음반 레이블 하이페리온에서도 1987년부터 10년 동안 슈베르트 가곡 전집을 발표했다. 이 전집에 들어 있는 ‘겨울나그네’로 1997년 타임지 선정 ‘올해의 최우수 음반’을 받았다.
팔순에 접어든 피르스는 2년 전 첫 내한 독주회에서도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곡을 연주하며 바람에 날릴 듯한 투명한 음색을 선사했다. 경쟁을 넘어서는 ‘대안적 삶’을 추구하며, 생태주의자의 면모도 드러내 왔다. 수수한 옷차림에 짧은 머리가 그의 트레이드마크. 2018년 건강 문제로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한 그는 지난 6월 잡지 인터뷰에서 “아직 은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연주에 의욕을 보였다. 그는 앞서 9월엔 서울예술의전당과 강동아트센터, 인천, 대전, 대구에서 독주회를 연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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