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딸기 시설에 상추 사이짓기…2300만원 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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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상추 등 엽채류 수급이 불안하다.
이런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비어있는 딸기 시설을 이용해 상추를 재배하는 사이짓기를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농산물 수급안정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같은 사례를 전국 딸기 수경재배 면적에 적용하면 모두 622㏊에서 상추 재배가 가능해 무더위와 집중호우 기간 상추 수급 안정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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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있는 딸기 고설베드에 상추 사이짓기
소득향상·여름채소 수급안정 두 토끼 잡아
농진청, “혹서기 상추 수급불안 해소 기술 지원 계획"
폭염으로 상추 등 엽채류 수급이 불안하다. 이런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비어있는 딸기 시설을 이용해 상추를 재배하는 사이짓기를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농산물 수급안정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시설 딸기재배는 보통 9월 재식 후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수확한다. 6~8월 3개월 동안은 시설이 비어있게 된다. 이때 일시적으로 상추를 재배하는 사이짓기를 하면 상추 수급 불안정을 완화하고 고온기 소득 창출로 농가 경영성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올 7월 50㏊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충남 논산 상추 재배지 대신 딸기 재배지에 있는 고설베드를 이용해 상추 사이짓기를 한 결과 108㏊의 상추재배 면적을 일시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딸기 고설베드는 지상에서 90~120㎝ 높이에 설치돼 작업자가 서서 작업할 수 있어 편의성이 좋고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같은 사례를 전국 딸기 수경재배 면적에 적용하면 모두 622㏊에서 상추 재배가 가능해 무더위와 집중호우 기간 상추 수급 안정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딸기 농가 또한 시설딸기만 재배할 때보다 11.2∼14%의 수익(141만8000원∼177만3000원)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권재한 농진청장은 6일 충남 논산시 성동면 상추 수경재배 농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농가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강영재 자담딸기농장 대표는 “올해 처음 상추 사이짓기를 시도했는데 잎상추 사이짓기로 2개월간 약 2300만원의 추가 수입을 올렸다”면서 “관련 분야 기술지원이 지속해서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청장은 “상추는 계절적으로 가격 변동이 큰 작목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고온기 상추 수급 불안정에 한발 앞서 대응하는 한편,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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