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기간 파리 날리는 파리 식당, 원인은?
2024 파리 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애초 예상했던 경제 특수가 식당가에서는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 15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예상됐던 올림픽 기간에 많은 레스토랑 주인들은 오히려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에펠탑 인근의 그리스 레스토랑 아폴론의 주인 아리스토텔리스 스탬코풀로스는 유로스포트와 인터뷰에서 “6월과 7월에는 방문객 수가 30%에서 60%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스탬코풀로스는 “1년 전부터 관광객 유입에 대비해 왔다. 직원을 추가로 채용하고 휴가도 반려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상황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주요 원인으로는 강화된 보안 조치가 지목됐다. 금속 펜스, 경찰 검문소, 디지털 패스 요구 등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되고 있다. 일부 레스토랑은 테라스 운영 중단으로 최대 62%의 좌석을 잃었다. 특히 파리 7구에서는 짝수 번지의 업소들에만 야외 좌석 공간을 허용하고 홀수 번지의 업소들은 폐쇄하도록 한 조치로 인해 업소 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파리 7구의 한 웨이터는 “레스토랑은 지하철과 같다. 모든 게 텅 비어 있다”고 현 상황을 비유했다. 일부 업소들은 이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가격을 30%까지 올렸다.
파리 동부 11구에 있는 와인 바의 주인 바티스트는 경기장 외 지역의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고 전했다. 바티스트는 7월에 평소 매출의 40% 이상을 잃었다고 말했는데, 이는 지역 주민들의 부재와 경기장 지역을 벗어나지 않는 관광객들의 특이한 행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상황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파리 관광청에 따르면 7월 말 파리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레스토랑 업계는 앞으로 있을 패럴림픽과 향후 관광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파리 지역 호텔 및 레스토랑 업계를 대표하는 노조 UMIH의 부회장 다비드 제누다는 “현재는 실망스러운 상황이지만,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인한 파리의 이미지 제고가 향후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희망적인 전망을 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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