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 생길라, 수면제 계속 먹어도 될까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8월 08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도원임 연구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입추가 지났지만, 열대야가 아직도 기승입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잠을 잘 자야 하는데 더위에 잠을 설치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잠을 못자는게 열대야가 끝나고도 지속적인 불면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은 불면증과 불면증에 사용할 수 있는 약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실 도원임 연구관과 알아보겠습니다. 연구관님 안녕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 도원임 연구관(이하 도원임): 네, 안녕하세요.
◆박귀빈: 밤에 잠 잘 주무셨어요?
◇도원임: 평소에는 잘 자는데요 오늘은 라디오 출연 때문에 잠을 설쳤습니다.
◆박귀빈:항상 유용한 정보를 전해주시기 때문에 우리 청취자 분들이 식약처 내용에 대해서 늘 귀기울여서 들어주신다는거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원임: 네 고맙습니다
◆박귀빈:불면증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환경적 요인이 크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긴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불면증의 원인 다양하죠?
◇도원임: 저처럼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때문에 잠을 못 잔 경우는 불면증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저처럼 잠시 못자는게 아니라 어떤게 불면증인지 말씀을 드리면 불면증은 잠이 들기 힘들 수 있고, 자다가 깨서 잠을 계속 유지하기 어려울때도 불면증으로 분류를 할 수 있습니다. 잠을 설쳤을 때 평소의 기능이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경우에 불면증으로 보통 진단하는데요.증상과 기간에 따라 분류할 수 있습니다. 기간에 따라서는 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 불면증상이 3개월 미만으로 발생하는 단기 불면증과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불면증으로 분류하는데, 아까 말씀드렸던 열대야 때 생겼던 불면증이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단기 불면증. 이어서 만성 불면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박귀빈: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 잠을 잘 못자면 이게 단기불면증이 되는거고 그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으로 넘어가는군요
◇도원임: 예 맞습니다
◆박귀빈:적절하게 치료도 필요할 것 같은데 치료하기 위해서는 일단 원인부터 파악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어떤 것들 때문에 잠을 못자는걸까요?
◇도원임: 제일 문제는 스트레스이고요 그 다음으로는 환경에 따라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요. 하지만 특정 약물을 통해서도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그것을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고령화 사회 때문에 만성 질환이 많이 나타나는데요. 거기에 따라서 사용 할 수 있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고혈압 치료제,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를 복용하는 경우, 그 약물의 부작용으로 수면 방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약물을 복용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귀빈: 그럼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서 불면증이 올 수도 있다는거군요
◇도원임: 네 그렇습니다
◆박귀빈: 일반적으로 병의원에서 불면증으로 진단받은 후 치료방법으로 사용되는게 수면제를 처방해주시는거죠?
◇도원임: 네 맞습니다 보통 수면제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귀빈: 식약처에서 허가된 수면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하나요?
◇도원임: 반드시는 아니구요.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수면이 아니라 수면을 도와주는 약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이런 일반의약품으로는 디펜히드라민과 독실아민이 허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의약품이라고 하더라도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 되구요. 사용서에 주의사항을 잘 읽어보시고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반의약품 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수면제라고 말하는 약은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데요. 대표적으로 트리아졸람과 졸피뎀 등이 있습니다. 이 약물들은 중추신경계의 GABA수용체라는 수용체에 직접 작용하는 약물입니다. 하지만 중추신경계에 작용을 하다보니 부작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트리아졸람은 신체적, 심리적 의존성과 내성, 금단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요 많이 아시는 졸피뎀의 경우는 심리적 의존성이 있으며 내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 약물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서 법률로 엄격하게 취급, 관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약물에 의한 물질 의존성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들으시는 청취자 분들은 혹시 약을 드시게 되신다면 처방대로 복용해야 하며 최소한 기간 동안 사용하여야 합니다.
◆박귀빈: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멜라토닌인 것 같은데 이것은 식약처에서 허가된거 아닌가요?
◇도원임: 네 우리나라에서는 의약품으로 허가되어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고, 2가지 종류의 의약품으로 허가되었는데 먼저 말씀드리면 성인을 대상으로 해서 수면의 질이 저하된 55세 이상 불면증 환자의 단기치료로 허가 되어있고요. 그 다음으로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스미스마제니스 증후군을 가진 2∼18세 소아 및 청소년의 불면증 치료로 허가되어 있습니다.
◆박귀빈: 온라인 쇼핑몰에서 수면유도제, 잠 잘오는 약 등으로 멜라토닌 광고가 보이고, 해외 여행을 가면 그 나라에서 사가지고 들어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런건 괜찮을까요?
◇도원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멜라토닌이 의약품으로 처리되다보니 분류를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크게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나눠져있고요. 국가별로는 세부적으로 나눠집니다. 그래서 멜라토닌은 제가 알기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우리나라와유럽 각 국가, 일본 등에서는 의약품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멜라토닌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다른 치료제와 같이 병원에서 불면증으로 진단받은 후 약국에서 구입한 후 복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미국, 캐나다 등으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실 때 그 나라의 건강기능식품인 멜라토닌을 사서 들어오고 싶다고 하시면 통관을 거쳐야 하는데요. 멜라토닌이 의약품이기 때문에 국내에 들어올때는 의약품 통관 요건이 적용됩니다. 관세청에서는 자가사용 인정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총 6병 또는 6병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용법상 3개월 복용량만 허용하고 있으니 들어오실 때 참고하시면 유용하실 것 같습니다.
◆박귀빈: 열대야 여름철 불면증이 많으셔서 관련해서 수면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관세청 통관 기준에 대해서도 알려주시니까 이것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이런 수면제 같은 것도 내성이 생기나요?
◇도원임: 네 아까 말씀드린것처럼 졸피뎀은 내성까지 생기기 때문에 단기간 사용해야합니다. 불면증 치료제인 수면제는 유용하긴 합니다. 하지만 수면제를 드시기보다도 여러가지 비약물 치료법을 시행한 후에도 불면증인 것 같으면 병원에 가셔서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신 후 치료제를 결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수면제 라는 것을 장기간 드시게되면 수면제 자체가 습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수면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가급적 짧은 기간 동안에만 복용하셔야 합니다.
◆박귀빈: 네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은 푹 주무세요.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도원임 연구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도원임: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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