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최경량급 첫 金...자존심 회복 시작

김영수 2024. 8. 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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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영수 YTN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도쿄 대회에서 노골드로 수모를 겪었던 태권도 대표팀이 이번엔 제대로 자존심을 회복할 기세입니다. 최경량급 박태준이 세계 1위를 꺾으면서 이 체급에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겼는데요.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우리나라 파리올림픽 이번에 태권도 종목은 출발이 좋은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볍고 산뜻하고 또 기분도 좋고 그런 출발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4명이 태권도에 출전했는데요. 박태준 선수가 선봉에 섰습니다. 58kg 이하급인데 4강 때 세계 1위 튀지니의 젠두비 선수를 만났습니다. 이 선수가 가장 어려운 상대일 거라는 예측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화면으로 보면 지금 나오는 화면은 아니네요. 어쨌든 이 선수와 경기하는 걸 보면 키차이가 엄청 많이 나요. 그래서 어려운 상대구나를 직감할 수 있는데. 박태준이 스피드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으로 이겼습니다. 결승 상대는 아까 나왔던 아제르바이잔의 마고메도프 선수였어요. 경기 초반에 이 선수가 다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절뚝거리면서 경기를 끝까지 하려고 했는데 소화는 못했고요. 이 선수에게는 안타깝게도 기권패가 됐습니다. 박태준 선수로서는 기권승을 얻게 됐고요. 그래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습니다.

두 선수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고요. 관중들도 그런 모습에 박수를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박태준 선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사실 이전에 있었던 도쿄대회 때는 저희가 금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이렇게 새로운 체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의미가 남다를 것 같아요.

[기자]

가장 큰 의미는 무엇보다 구겨진 자존심을 폈다가 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도쿄대회 때 노골드라서 수모를 겪었고요. 종주국으로서 자존심을 많이 구겼습니다. 태권도에서는 올림픽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이 나오게 된 거고요. 남자 선수로만 보면 16년 만의 금메달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좋은 성과를 얻었고요. 박태준이 대단한 건 말씀하신 대로 이 체급에서 첫 번째 금메달이라는 겁니다. 이전에 태권도에서 유명한 이대훈 선수 있잖아요. 이대훈 선수가 이 체급에서 많은 활동을 했는데 은메달을 땄던 게 최고였습니다. 이 기록을 넘어서게 됐고요. 박태준 선수 같은 경우에는 대표선발전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던 장준 선수를 꺾고 올라왔거든요.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종주국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펴기는 했지만 여기서 머무를 수는 없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자존심을 다 펴려면 조금 더 메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남은 선수들도 있으니까요. 박태준 선수가 일단 출발을 잘했고요. 다른 선수들도 이 금맥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경기가 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반쯤 여자 57kg급 김유진 선수가 출전을 합니다. 박태준 선수 기운 받아서 또 한 번 시상대에 올랐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서건욱, 이다빈 선수도 내일과 모레 경기가 차례로 있습니다.

[앵커]

이어서 우리나라 높이뛰기입니다. 우상혁 선수도 출발이 좋았어요.

[기자]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2차 시기에 2m 27을 넘었습니다. 공동 3위로 예선을 통과했고요. 스마일 점퍼라는 별명처럼 시종일관 웃는 모습을 보여서 이게 성공한 건지 실패한 건지 모습만 보면 잘 모를 정도로 웃어서 좋았고요. 결선이 오는 11일에 치러집니다. 그런데 경쟁자들의 몸 상태고 안 좋아요. 현역 최강이라고 불리는 카타르의 바르심이 점프를 한 뒤에 종아리를 부여잡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어요. 그래서 종아리 부상일 가능성도 있거든요. 이건 좀 봐야 할 것 같고 그리고 이탈리아 템베리도 경기 전에 병원 신세를 졌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결선에서 변수가 될 것 같고 우상혁 선수가 예선에서는 2m 27을 넘었는데 최고기록이 2m 36입니다. 결선에서는 우상혁 선수가 뛸 때 바람이 강하게 불어주면 어떨까, 그런 좋은 상상을 해 봅니다.

[앵커]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탁구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남자 탁구 대표팀은 지금 대회를 아쉽게 마무리를 했죠?

[기자]

중국한테 여러 번 발목을 잡히고 있습니다. 세계 최강 중국이랑 8강전을 치렀는데 졌습니다. 우승 후보 0순위 다웠습니다. 중국이 너무 잘했고요. 우리 선수들 선전했지만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여자 대표팀이 설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오늘 밤에 결승행 티켓을 놓고 여자 대표팀이 중국과 4강전을 치릅니다. 여자 대표팀 같은 경우에는 하루 휴식을 했고요. 또 삼겹살 먹으면서 체력도 많이 보충했습니다. 남자 선수들이 이루지 못한 걸 여자 선수들이 꼭 이뤄주기를 바라고요. 파리가 지금 잠 잘 시간이에요. 만리장성을 넘는 꿈을 꾸고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른 종목 하나 말씀드리면 근대5종 경기가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전웅태 선수를 포함해서 4명의 선수가 출전을 했는데 메달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를 노리고 있다고 했거든요. 이번에 일단 펜싱 랭킹라운드부터 시작하는데 그거에서 많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저희 경기 내용은 여기까지 살펴보고요. 박인비 선수 관련된 소식도 있습니다. IOC 선수위원에 도전했는데 결과가 오늘 나온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밤 9시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고요. IOC 위원은 스포츠 외교관이라고 불립니다. 그중에서 선수위원은 일반 위원과 같은 대우를 받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2008년에 문대성 의원이 있었고요. 지금 유승민 의원이 그 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만약에 박인비 선수가 이번에 선수들의 많은 지지를 받게 된다면 유승민 위원 같은 경우는 올해 말에 임기가 끝나거든요. 그 뒤를 이어갈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대회 기간에 이렇게 선거운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선수들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에요. 선수들이 어느 정도 호응을 해줄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 만만치는 않습니다 모두 29명이 나왔는데 4명만 뽑아요.

[앵커]

경쟁률이 높네요.

[기자]

그래서 결과를 좀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열심히 선거운동한 만큼 좋은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안세영 선수 이야기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어제 안세영 선수가 입국을 했는데 별다른 얘기가 나오지는 않았어요.

[기자]

어제 생중계를 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 같아요. 취재진이 정말 많이 몰렸고 팬들도 많이 왔습니다. 그런데 안세영 선수는 아직까지 입장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일단 본인의 얘기가 싸우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했고요. 협회나 팀과 얘기를 해보고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늦게 협회에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A4용지 10장짜리 보도자료였는데 핵심만 정리하면 부상 관리에 최선을 다했고 트레이너도 그랬고 안세영 선수도 그랬고 계약연장을 원하지 않았다는 거였습니다. 대부분 주장이 배치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논란이 촉발된 것으로 보이는 언급해 주신 부상 관련된 부분은 조금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정리가 필요합니다. 안세영 선수가 부상을 당했던 게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전 때이지 않습니까? 그 이후에 귀국하고 나서 안세영 선수가 트레이너와 함께 병원을 갔습니다. 거기서 진단을 받았는데 그 병원에서는 2주 동안 쉬고 4주 정도는 재활을 해야 한다라고 진단을 받았다는 거예요. 그리고 11월에 있는 일본, 그리고 중국 대회는 모두 다 참가하기 어렵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협회 주장대로라면 그 병원에서는 단기간에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라는 진단까지 내렸다고 합니다. 이후 안세영은 소속팀에 가서 재활훈련을 했고요. 그런데 그 병원에서 좀 어렵다고 생각했던 11월 대회를 2개 다 나갔습니다. 이게 협회에서는 안세영의 요청에 따른 거라고 지금 설명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안세영 선수의 SNS를 보면 12월에 뭔가 무릎이 안 좋은 것 같아서 병원을 다시 갑니다. 그런데 이때는 아마 협회 관계자와 간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병원을 갔던 것 같아요, 아니면 소속팀과 갔거나. 그런데 본인이 10월에 갔을 때 병원에서 들었던 얘기랑 12월에 가서 병원에서 들었던 얘기가 달랐던 거죠. 그래서 안세영 선수는 이걸 오진이라고 표현을 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확인이 필요한 게 왜냐하면 협회 관계자들이 갔던 게 아닌 걸로 보이기 때문에 협회도 그 병원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상 관리, 그리고 오진 관련된 부분이 어떤 내용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지는 협회에서 조금 더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사태 관련해서 김영수 기자가 취재를 하면서 조금 덧붙일 내용도 있다고요?

[기자]

제가 취재한 내용은 아니고요. 어제 사실 배드민턴 선수단이 들어오는 날입니다. 안세영 선수가 들어오는 게 아니고 배드민턴 선수단이 들어왔는데. 모든 언론도 마찬가지고요. 많은 분들이 안세영 선수에 관심을 많이 가졌죠. 어제 들어왔던 선수들 중에는 김원호, 정나은 복식에서 은메달을 땄던 선수들도 있었어요.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까지 우리가 격려를 해 줘야 된다라는 그런 얘기까지 넓혀가면 얘기가 한없이 커지지만 적어도 메달을 딴 선수들한테 좀 기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줄 필요는 있었는데. 일단 어제는 그러지 못한 것 같습니다. 화면을 보더라도 김원호 선수나 정나은 선수가 나오는 화면은 많이 찾아보지 못했거든요. 저도 그랬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좀 우리가 반성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안세영 선수가 팀과 그리고 협회와 얘기를 해 보겠다고 했고 지금 이 사안에 대해서 조사하겠다, 알아보겠다고 한 데가 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배드민턴협회까지 모두 3곳입니다. 그러니까 조금 더 차분하게 기다려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언급하신 차분한 대응이 사실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부분을 삼가고 축하할 건 축하하고 고칠 건 고치고 그렇게 현명하게 대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올림픽 소식 김영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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