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경제성장률 2.6→2.5%… "고금리 장기화로 내수 부진"

강한빛 기자 2024. 8. 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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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 KDI(한국개발연구원)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2.6%)보다 낮은 2.5%로 내다봤다.

총수출은 반도체경기가 기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기존 전망(5.6%)보다 높은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수 증가세 둔화를 반영해 기존 전망(2.6%)보다 소폭 낮은 2.5%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수 부진과 국제유가 하향 조정을 반영해 기존 전망(2.6%) 보다 낮은 2.4%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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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
국책연구기관 KDI(한국개발연구원)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2.6%)보다 낮은 2.5%로 내다봤다.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긍정신호가 존재하지만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민간소비의 부진한 모습이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KDI는 8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5%로 제시했다. KDI는 지난 2월 전망 당시 성장률을 2.2%로 제시한 뒤 3개월 뒤인 5월 하반기 전망에서 2.6%로 올려 잡았다. 하지만 3개월 만에 0.1%포인트 하향조정하게 됐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2.6%를 전망한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이다. 2025년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2.1%)과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고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지난 5월 전망 대비 0.3%포인트 하향한 1.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고금리 기조가 시차를 두고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실질구매력의 정체도 소비 부진에 기여했다는 진단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경기 호조세가 투자로 이어지지 못함에 따라 기존 전망(2.2%)보다 크게 낮은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건설투자는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파급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며 기존 전망(-1.4%)에 비해 감소폭(-0.4%)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총수출은 반도체경기가 기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기존 전망(5.6%)보다 높은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전망치는 상향 조정된 반면, 내수는 하향 조정되면서 경상수지는 기존 전망(703억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된 77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수 증가세 둔화를 반영해 기존 전망(2.6%)보다 소폭 낮은 2.5%로 전망했다.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도 기존 전망(2.3%)보다 낮은 2.2%로 내놨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수 부진과 국제유가 하향 조정을 반영해 기존 전망(2.6%) 보다 낮은 2.4%로 진단했다. 실업률도 기존 전망과 동일한 3.0%로 내다봤다.

KDI는 이같은 전망의 위험요인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거나 중국, 미국의 경기가 급락하는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더욱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확대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경우 물가 상방압력 및 경기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과 미국의 경기가 점진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으나 경기침체의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말 미국 대선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경우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물가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경우 내수 회복이 지체될 가능성이 있고 민간부채가 대규모로 누적된 상황에서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가계 소비여력과 기업 투자여력이 제약되면서 내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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