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g 초과 실격’ 결승전 무산 인도 여자 레슬러, 전격 은퇴 선언 “더이상 힘이 없어”
몸무게 100g이 초과돼 실격하며 결승전을 치르지 못한 인도 여자 레슬링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다.
인도의 여자 레슬러 비네쉬 포갓(30)이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 포갓은 “엄마, 레슬링이 나를 이겼고, 나는 졌어요. 용기가 모두 깨졌고, 이제 더이상 힘이 없어요. 굿바이 레슬링 2001-2024”라고 썼다. 레슬링 무대와 작별을 고한 것이다. 전날 올림픽 결승전을 앞두고 충격의 실격 이후 마음이 크게 흔들린 포갓은 은퇴까지 결정했다.
포갓은 7일 파리올림픽 여자 레슬링 자유형 50㎏급 결승을 앞둔 계체에서 몸무게 규정인 50㎏보다 100g이 초과돼 실격 처리됐다. 준결승 이후 갑자기 늘어난 체중을 줄이기 위해 밤새 각종 운동을 하고 심지어 머리카락까지 잘랐지만 100g 차이로 통과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포갓은 올림픽 규정 상 몸무게 초과 실격으로 최하위로 기록됐다. 인도 최초의 여자 레슬링 금메달이 눈앞에 왔는데 최하위로 추락한 것이다. 그는 실격 후 탈수증세로 병원에 실려갔다.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포갓은 밤새 달리기, 자전거타기 등으로 감량을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감량에 실패했다. 탈수증세가 심해져 실신해 올림픽 선수촌 병원에 입원했던 그는 은퇴 결심을 굳히고 SNS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인도는 포갓의 실격 이후 큰 충격에 빠졌다. 피티 우샤 인도올림픽협회장은 “우리는 현재 포갓 선수에게 모든 의료적,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인도 레슬링 연맹을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실격을 재고해달라는 항소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삼가도록 하겠다. 포갓의 사생활을 존중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포갓의 탈락이 더욱 아쉬운 것은 16강에서 해당 체급 세계 1위인 일본의 스사키 유이를 꺾고 사실상 금메달을 예약했기 때문이다. 스사키는 그동안 시니어 레벨 국제대회에서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최강자로 이번 패배로 94연승 행진을 멈추게 됐다.
세계 최강을 꺾은 기쁨도 잠시. 결승을 앞둔 계체에서 실패하면서 포갓은 절망에 빠졌고, 결국 은퇴까지 선언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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