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현 "안세영, 혼자 금메달 이룬 거 아냐"…누리꾼 "본질 흐린다"
송혜수 기자 2024. 8. 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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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현 배드민턴 해설위원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한 안세영을 향해 "조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방 위원은 어제(7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인터뷰에서 "사실 어떻게 보면 모든 선수들이 부상을 가지고 이런 큰 대회에 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2022년도에 열렸어야 하는 아시안게임이 2023년에 열리면서 그때 안세영이 부상을 당했다"며 "선수로서는 1년도 안 남은 올림픽 준비를 해야 하는데 부담이 많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본인이 훈련하는 모든 것들에 힘들었던 과정과 조금의 불만이 있었더라도 제가 생각할 때는 협회는 물론 시스템 이런 것들이 조금 변화돼야 하는 건 맞지만 안세영 본인이 혼자 금메달을 일궈낸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밝혔습니다.
방수현 배드민턴 해설위원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한 안세영을 향해 "조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방 위원은 어제(7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인터뷰에서 "사실 어떻게 보면 모든 선수들이 부상을 가지고 이런 큰 대회에 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2022년도에 열렸어야 하는 아시안게임이 2023년에 열리면서 그때 안세영이 부상을 당했다"며 "선수로서는 1년도 안 남은 올림픽 준비를 해야 하는데 부담이 많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본인이 훈련하는 모든 것들에 힘들었던 과정과 조금의 불만이 있었더라도 제가 생각할 때는 협회는 물론 시스템 이런 것들이 조금 변화돼야 하는 건 맞지만 안세영 본인이 혼자 금메달을 일궈낸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금메달을 땄을 때는 그 주위에 안세영을 위해서 감독 코치들도 대표팀에 들어가서 같이 훈련한 거고, 그 밑에 후보 선수들이 그만큼 파트너를 해준 것"이라며 "협회도 사실 시스템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면 개선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안세영이 함께 열심히 해줬던 분들의 공에 대해 먼저 감사하다고 하고 금메달리스트로서의 모든 것들을 다 즐긴 뒤 마음에 품고 있던 걸 잘 정리가 된 상황에서 협회하고 얘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방 위원은 또 "배드민턴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라며 "저는 안세영이 어렸을 때부터 협회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지금 상황에서 협회에 아쉬워서 본인이 은퇴는 아니지만 같이 갈 수 없겠다고 공식적인 데서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자마자 기쁜 와중에 이렇게 말했다는 게 조금 안타깝기도 하고 약간 실망스럽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안세영은 굉장히 아끼는 후배"라며 "저 이후에 28년 만에 금메달 딴 거 정말 축하하고 대견하다. 우리 안세영이 아직 나이도 어리고 더 발전할 수 있고 앞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더 경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사태를 영리하게 잘 정리하고 모든 게 좋게 잘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안세영은 지난 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출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특히 안세영은 오랜 기간 부상을 놓고 협회와 대표팀의 대처가 소홀했고 이 때문에 선수로서 보호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무릎을 다친 뒤 오진으로 인해 부상 치료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며 올림픽을 앞두고도 발목 부상에 대해 대표팀 내부에서 숨기기에 급급했다고 했습니다.
이에 협회는 어제 입장문을 통해 안세영의 주장에 대한 진상을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며 다만 "우리 협회에서는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선수의 대회 참가 여부 의사를 무시한 채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참가시킨 대회는 없었음을 말씀드린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라인상에는 안세영을 응원한다는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특히 방 위원의 인터뷰에 대해 "말 한마디 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금메달 딴 어린 후배 얘기부터 들어주면 좋았을 텐데 선배들이 모른 척 외면한 부조리를 알리고 싶었던 거다", "잘못된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니 안세영이 이렇게라도 밝힌 거다", "선배라면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는 데 도움 되는 말씀을 주시는 것이 어른이고 선배다. 방수현 위원은 오히려 본질을 흐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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