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토론나서라" 與 연일 맹공…野 "폭락이 금투세 탓이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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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내년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존폐를 두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금투세로 "개미투자자들이 피해를 본다"며 금투세 관련 토론회에 나서라고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폭락을 금투세 탓으로 돌리는 건 동문서답"이라며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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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남 탓 습관 한동훈의 동문서답…당내 의견수렴"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여야가 내년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존폐를 두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금투세로 "개미투자자들이 피해를 본다"며 금투세 관련 토론회에 나서라고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폭락을 금투세 탓으로 돌리는 건 동문서답"이라며 맞선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시 1400만 개인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공개 토론하자"고 금투세 폐지 압박을 이어갔다.
이어 "금투세로 인해서 주식시장 큰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고 그로 인해 1400만 개미 투자자들만 피해를 볼 것"이라며 "금투세 폐지 여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대단히 커, 끝을 볼 때까지 정책 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발 주가 폭락으로 민주당이 금투세 관련 토론을 취소했는데, 국민들이 보시기에 도망가셨다고 하실만한 일이고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금투세 토론회 공방은 민주당이 7일로 예정됐던 금투세 개선 방안 토론회를 증시 폭락 사태로 하루 앞두고 취소하면서 시작됐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7일 민주당 자체 토론회가 아닌 여야가 참여하는 민생 토론을 벌이자고 요구했고, 토론회의 주최자였던 임광현 민주당 의원은 한 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의 토론을 제안했다.
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연임이 확정적인 이재명 전 대표가 나오면 더 좋겠지만 어렵다면 박 권한대행과 공개 토론하겠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박 직무대행은 "금투세밖에 할 말이 없냐"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에도 다소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그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금투세 토론회에 대해 "여러 가지 목소리를 경청해서 적절한 시점에 토론회를 하는 게 좋겠다"며 "적절한 시점에 이뤄질 수 있겠다 싶다"고 했다.
다만 한 대표를 향해선 "주식시장이 폭락하니 금투세 탓으로 돌리는 건 전형적인 한 대표의 남 탓 습관이 반영된 게 아닌가. 전형적인 동문서답"이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 주식시장의 어려움이나 세계 경제의 곤란한 상황들이 마치 시행하지도 않은 금투세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공격하는 게 마뜩잖았다"며 "시행도 되기 전에 원인을 돌리고 마치 야당이 잘못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부·여당의 대표로서 적절한 발언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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