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어가 마지막? 히샬리송, 토트넘 떠날 수도 있다→이적료 1050억 요구...솔란케 영입 자금 마련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히샬리송이 이번 여름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수도 있다.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알 아흘르는 히샬리송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공식적인 제안은 아직 없지만 토트넘은 히샬리송의 이적료로 6,000만 파운드(약 1,047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히샬리송은 에버턴에서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히샬리송은 전방에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면서 수비를 위협했다. 히샬리송은 2022-23시즌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였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토트넘에 왔지만 지난 시즌 리그 1골에 그쳤다.
지난 여름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면서 주전 공격수로 뛸 전망이었다. 케인은 토트넘 공격 자체였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넣은 70골 중 케인이 30골을 책임졌다. 현재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케인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부담 때문인지 이번 시즌도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았다. 히샬리송은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왔다. 골문 앞에서 여러 번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히샬리송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시즌 첫 골을 맛봤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원톱으로 선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토트넘은 번리에 5-2 대승을 거뒀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원톱으로 나왔다. 그래도 히샬리송은 꾸준히 기회를 잡았다. 히샬리송은 주전 왼쪽 윙어로 나왔다. 하지만 경기력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히샬리송은 골반 수술로 인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히샬리송은 빠르게 돌아왔다. 수술을 마치고 복귀한 히샬리송은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공격 상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득점 행진도 이어갔다.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부터 23라운드 에버턴전까지 8경기 동안 9골을 뽑아냈다. 히샬리송은 1월 PL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무릎 부상으로 히샬리송은 여러 번 자리를 비웠고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막판 출전 시간을 늘리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36라운드 리버풀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폼을 되찾는 듯했지만 이번 햄스트링이 문제였다. 결국 히샬리송은 28경기 11골 4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2022-23시즌에 비하면 지난 시즌 히샬리송의 활약은 장족의 발전이었다. 부상으로 왔다갔다한 것까지 감안하면 훌륭한 활약이었다. 하지만 최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목표하고 있는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믿고 가기엔 아쉬움이 있다.
최근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토트넘은 본머스의 도미닉 솔란케를 주시하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라스데어 골드는 "내가 알기로는 본머스가 솔란케가 떠날 것을 대비해 잠재적인 대체자를 찾고 있다. 본머스는 캐머런 아처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본머스가 솔란케의 이탈을 걱정하는 건 솔란케가 토트넘과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골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오랫동안 도미닉 솔란케를 주시해 왔다. 나는 그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 선수인지 여러 번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솔란케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칠 정도로 촉망받는 선수였다. 첼시, 리버풀 등을 거쳤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2018-19시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본머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솔란케는 본머스가 강등됐음에도 팀에 남았고 2021-22시즌 리그 46경기 29골 7도움을 만들어내며 승격을 이끌었다.
솔란케는 지난 시즌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본머스가 부진하면서 많은 골을 넣기 어려웠다. 본머스가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부터 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좋은 흐름을 탔고 솔란케의 득점도 늘어났다.
본머스가 무패를 달리는 동안 솔란케는 8골을 터트리며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솔란케는 활약을 인정받아 손흥민을 제치고 12월 PL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득점을 올린 솔란케는 리그 19골로 시즌을 마쳤다.
솔란케는 리그 득점 4위가 됐고 PL 커리어 하이였다. 솔란케는 187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좋은 피지컬을 지녔다. 전방에서 버텨주는 힘이 좋고 활동 범위도 넓은 편이다.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며 연계 플레이로 득점을 노리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장점이다.
솔란케가 토트넘과 연결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가 히샬리송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한다면 솔란케 영입에 힘을 쏟을 수 있다. 토트넘은 6,000만 파운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히샬리송은 한국 투어에 참여해 한국 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히샬리송은 예능에도 나가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지만 한국에서 1경기도 뛰지 못하고 런던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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