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 힘들었던 이별”...푸바오와 ‘안녕, 할부지’[종합]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8. 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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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를 비롯한 바오패밀리를 스크린에서 만난다.

강철원 사육사는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안녕, 할부지'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푸바오를 통해 여러 책도 쓰고 TV에도 나오고 유튜브도 찍었다. 여러 활동을 했다"고 운을 뗐다.

'안녕, 할부지'는 푸바오와 바오패밀리, 그리고 이들을 사랑으로 돌봐온 주키퍼들의 일상부터,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그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아내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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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할부지’ 푸바오 스틸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를 비롯한 바오패밀리를 스크린에서 만난다. 영화 ‘안녕, 할부지’를 통해서다.

강철원 사육사는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안녕, 할부지’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푸바오를 통해 여러 책도 쓰고 TV에도 나오고 유튜브도 찍었다. 여러 활동을 했다”고 운을 뗐다.

강 사육사는 그런데 영화를 찍는다고 해 굉장히 낯설고 가능한 일인가 생각했다”며 “사실 갈 날이 4~5개월도 안 남은 시기여서 이 짧은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푸바오를 알고 만났는데 영화로 얼마나 감동 신선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 걱정도 했다. 설레기도 하고 걱정했는데 제작발표회까지 하게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모든 만남에 이별이 전제된 것을 안다. 그래서 푸바오 팬들에게도 말했다. 이별 준비 잘하고, ‘더 잘할걸’이라며 후회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자고 했다”고 당시 심정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날짜가 다가올수록 감정 기복도 심해지고 저 자신이 지켜지지 않았다. 푸바오 보내기 직전 어머님을 여의게 되어 감정이 중첩됐다. 많은 분이 이해할 수 있을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해야 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어머니도 그걸 원하셨을 거라고 생각하며 그런 결심으로 가게 됐다. 푸바오가 지금까지 가슴 가득 있지만, 평생 잊지 못하고 가슴에 품고 살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오 팬들이 큰 힘을 주셨다. 이별 후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는데, 제가 위안을 조금이라도 드리고 싶었다. 푸바오를 보냈지만 제게 네 가족이 남아있고, 그들에게 진심을 보여줘야 하는 주키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안녕, 할부지’ 포스터
최근 푸바오와 재회하기도 한 그는 “첫날은 푸바오가 잠을 자고 있어서 2시간 정도 잠을 자는 모습 보고 왔다. 깊이 잠들어있었는데 내가 불렀을 때 놀란듯이 고개 들고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나 잘 기억하고 있구나 생각했다”며 “둘째날은 30분 정도 만났는데 먹이를 길게 먹지 않고 내 앞을 자꾸 왔다갔다하면서 눈 마주치면서 날 바라보는게 애틋했다. 역시 적응 잘하고 있구나, 너 잘할 줄 알았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메가폰 심형준 감독은 “푸바오는 영화에 계속 자고, 먹고, 앉아있었다. 그 친구의 매력이고, 그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최대한 담아 보려고 노력했다”며 “액션과 코믹은 후이와 루이가 담당했다. 감초 역할을 잘 해줬다. 예상치 못한 것들을 많이 보여줬고, ‘건졌다’ 싶은 장면도 있었다. 시나리오가 없다보니 하루하루 뭐라도 찍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고 설명했다.

‘안녕, 할부지’는 푸바오와 바오패밀리, 그리고 이들을 사랑으로 돌봐온 주키퍼들의 일상부터,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그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아내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푸바오와 이별을 앞둔 3개월 동안의 특별한 기록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푸바오의 모습과 주키퍼들의 속마음을 꾸밈없이 그려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자연번식으로 2020년 7월 20일 태어난 국내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다. ‘푸공주’, ‘푸뚠뚠’, ‘푸질머리’ 등 애칭을 가졌고,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떠났다.

‘안녕, 할부지’는 오는 9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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