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정치 실종, 尹 리더십이 근본 원인…영수회담 나서라"

CBS노컷뉴스 허지원 기자 2024. 8. 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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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정치권의 여야 대치 상황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근본 원인은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재량과 자율권이 얼마나 있는지 생각해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원내만 가지고선 책임있게 문제를 해결하긴 부족할 것"이라면서 "영수회담이 함께 해주고 대통령이 함께해줘야 위기 극복을 위한 권한과 실질적인 힘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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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여야 대립 격화 상황에 "송구"라면서도 정부·여당에 탓 돌려
"영수회담 먼저, 대통령 함께 해줘야 위기 극복 가능"
금투세 논란엔 "한동훈의 남탓하기 습관" 비난
채상병 특검 '제3자 추천' 협상 가능성은 열어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정치권의 여야 대치 상황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근본 원인은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취임 100일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많은 분들이 정치가 실종되고 대결과 대립이 격화돼 우려한다. 그 우려에 동의하고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00일간 국회는 야당이 발의하면 여당은 '묻지마 반대'하고 국회를 통과한 법안에 대해 대통령은 '묻지마 거부'하고 국회는 다시 재의결하지만 결국 폐기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며 "지켜보시는 국민 모두가 답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수결을 통해 정상적인 절차대로 국회를 통과한 법안을 대통령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여당이라도 대통령의 무분별한 거부권 남용을 제어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권력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정부·여당에 탓을 돌렸다.

박 직무대행은 "이런 상황에서 대화나 타협, 협치가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하면서도 윤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통해 당면한 국가적 현안과 과제를 진단하고 야당과 힘을 합쳐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게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야당과의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담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영수회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재량과 자율권이 얼마나 있는지 생각해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원내만 가지고선 책임있게 문제를 해결하긴 부족할 것"이라면서 "영수회담이 함께 해주고 대통령이 함께해줘야 위기 극복을 위한 권한과 실질적인 힘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을 둘러싼 논란에 관해선 "민주당 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원내에서 입장을 모아 정리해 발표할 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금투세 관련 여야 토론에 대해선 "주식시장이 폭락하니 금투세로 (원인을) 돌리는 건 전형적인 한 대표의 '남탓하기' 습관, '동문서답'"이라고 한 대표를 비판했다.

이날 민주당이 3차 재발의에 나서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이번엔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이 반대하지 말고 수용하길 촉구한다"며 "민주당의 특검법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한 대표도 자신이 생각하는 특검법안을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다만 특검 '제3자 추천' 방식과 관련 "어차피 특검법은 상임위에서 통합 심의된다"며 "저희는 강한 특검법을 내놓고 '제3자 특검'에 대한 국민의힘의 의견을 볼 것"이라고 여당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한 대표는 지난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과정에서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특검법안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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