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 줄" 모기 물리고 나타난 이 증상 무시마세요…서울도 '경보'

구단비 기자 2024. 8. 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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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조기진단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7일 경보가 발령된 말라리아는 매개모기에 물린 후 초기 증상을 인지 못 하는 경우가 있어 환자의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질병청은 무증상, 유사 증상으로 진단이 지연되는 말라리아 감염자를 조기 진단하는 사업을 수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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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조기진단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7일 경보가 발령된 말라리아는 매개모기에 물린 후 초기 증상을 인지 못 하는 경우가 있어 환자의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질병청은 무증상, 유사 증상으로 진단이 지연되는 말라리아 감염자를 조기 진단하는 사업을 수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25일 발표한 '제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의 일환이다.

국내 삼심열말라리아는 감염된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류에 물리고 최대 5년 내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초기 증상인 미열 등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일반의약품 복용 등으로 진단이 지연될 수 있다.

이에 질병청은 일반 검진 시 수행되는 혈구분석에서 이상적혈구(iRBC)가 검출된다는 점을 활용해 조기진단에 나섰다. 이상적혈구가 검출될 때 말라리아 확인진단을 수행해 양성자에게 치료가 제공되도록 추진하는 말라리아 적극 감시 사업 중 하나다.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수행한 결과 약 380만건 혈구분석에서 이상적혈구 674건이 검출됐고 그중 136건(20.2%)이 말라리아 양성으로 확인됐다. 환자들은 의료기관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 본 사업은 말라리아 위험지역 16개 시·군·구에서 6개 보건소, 22개 민간 의료기관, 12개 군병원, 7개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 등 4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질병청은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통해 매개모기를 통한 2차 전파 가능성을 차단해 환자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더 나아가 말라리아 퇴치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위험지역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서는 증상이 의심되거나 이상적혈구가 확인되면 반드시 말라리아 확인검사를 시행해 말라리아 퇴치에 동참해달라"며 "위험지역의 주민과 방문자들은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두통, 식욕부진, 오한, 고열 등 말라리아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말라리아 검사를 받아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재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인천시 강화군·계양구·서구,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김포시·부천시·시흥시·안산시 상록구·의정부시·파주시, 강원도 속초시·춘천시, 서울시 강서구·구로구·은평구·중랑구 등이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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