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발언’ 감사원·경찰 출신 감사관이 조사[2024 파리올림픽]

허종호 기자 2024. 8. 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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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사진)의 발언과 관련해 조사위원회를 꾸린다.

8일 체육회에 따르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은 안세영 사건을 살피기 위해 내·외부 전문가로 팀을 꾸려 파리올림픽 종료 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체육회의 조사위는 배드민턴협회의 진상조사위원회와 별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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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조사위 구성하기로
安 “운동 전념 위한 마음 전한 것”
배드민턴協 A4 10장 반박 자료

대한체육회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사진)의 발언과 관련해 조사위원회를 꾸린다.

8일 체육회에 따르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은 안세영 사건을 살피기 위해 내·외부 전문가로 팀을 꾸려 파리올림픽 종료 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감사원 출신 감사관, 경찰 수사관 출신 체육회 청렴시민감사관, 국민권익위원회 출신 감사관, 여성위원회 위원 등 외부 감사 전문가 4명과 체육회 법무팀장(변호사), 감사실장으로 조사위가 구성된다.

체육회의 조사위는 배드민턴협회의 진상조사위원회와 별개다. 배드민턴협회는 이날 “이른 시일 내에 국가대표 선수들과 코치진의 면담을 진행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안세영의 발언이 부상 관리, 훈련 체계, 선수 보호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에 구체적인 문제점을 파악할 계획이다.

체육회는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감사로 전환, 배드민턴협회와 국가대표선수촌 훈련본부 등 모든 사안을 면밀하게 살필 것”이라며 “인적 문제가 있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조처를 하고, 제도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규정도 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지난 5일 배드민턴 여자단식 우승 후 대표팀 운영 전반의 문제를 비판했다. 그는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그러나 7일 귀국 후엔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라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호소하기 위해, 그렇게 이해해 달라는 마음으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배드민턴협회는 7일 안세영의 주장과 관련해 A4 용지 10장 분량의 반박 자료를 냈다. 배드민턴협회는 ‘벌금 때문에 무리한 대회 참가를 지시했다’는 부분에 대해 “부상 진단서를 제출, 면제하는 규정이 있다. 벌금 규정 때문에 부상 선수를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출전시킨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부상을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는 점에 대해선 안세영의 부상 진단 과정, 전담 트레이너 지원 등을 소상하게 밝혔다. 배드민턴협회는 특히 안세영이 지속해서 언급한 트레이너의 파리올림픽 동행 무산에 대해서 “(트레이너와) 계약기간이 6월 30일 종료됐으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 계약 연장을 제안했으나 트레이너의 파리행 거절로 선수단 출발일인 7월 12일까지만 계약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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