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전역 ‘反극우’ 맞불시위… 이주민 센터 ‘수백명 인간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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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흉기 난동 참사 이후 반이민·반이슬람 극우 폭력 시위가 이어지자 이에 맞선 반극우 맞불 시위가 영국 전역에서 벌어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7일 수도 런던을 비롯해 브라이튼, 리버풀, 뉴캐슬 등지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인종주의와 극우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BBC에 따르면 켄트 채섬에서는 극우 시위대 150명이 반극우 시위대 50명과 마주 선 채로 시위를 벌였고 포츠머스에서는 약 200명의 극우 시위대가 "우리 아이들을 구하라"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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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은 가담자 실형선고 속도
영국에서 흉기 난동 참사 이후 반이민·반이슬람 극우 폭력 시위가 이어지자 이에 맞선 반극우 맞불 시위가 영국 전역에서 벌어졌다. 또 법원이 극우 시위 가담자에게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실형을 선고하는 등 정부의 사법 처리도 속도를 높이고 있어 극우 시위가 한풀 꺾일지 주목된다.
가디언에 따르면 7일 수도 런던을 비롯해 브라이튼, 리버풀, 뉴캐슬 등지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인종주의와 극우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민자 지원 센터 앞을 비롯한 거리 곳곳에서 ‘난민을 환영한다’ ‘인종주의를 거부한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쳤다. 반극우 시위는 이날 극우 세력이 전국 이주민 지원 센터 앞에서 대규모로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가 퍼진 데 따른 것이다. 리버풀에선 이주민 지원 센터가 있는 교회 앞에 수백 명이 ‘인간 방패’를 형성해 극우 시위대의 공격에 대비하기도 했다.
이날 극우 시위는 전국 100곳 이상에서 예고됐지만, 실제 규모는 1주일간 열렸던 시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BBC에 따르면 켄트 채섬에서는 극우 시위대 150명이 반극우 시위대 50명과 마주 선 채로 시위를 벌였고 포츠머스에서는 약 200명의 극우 시위대가 “우리 아이들을 구하라” 구호를 외쳤다. 햄프셔와 올더숏에선 극우 시위대와 반극우 시위대 간 소규모 충돌이 빚어지는 등 한때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브라이튼에서는 반극우 시위대가 극우 시위대보다 많았다. 경찰도 극우 시위가 예고된 100곳을 파악하고 대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규모 극우 시위가 현실화하지 않았다면서 반극우 시위대도 두어 시간 만에 해산했다고 전했다.
극우 시위가 주춤한 데는 정부의 시위 가담자에 대한 신속한 체포 및 강력한 처벌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사법당국은 이날까지 430명을 체포하고, 140명을 기소했으며, 시위 주동자들에 대해 테러 혐의 적용을 경고했다. 법원은 이날 시위에서 폭력 행위를 한 가담자 3명에 대해 20~3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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