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커머스도 미정산… ‘줄도산 방지’ 골든타임이 간다

김호준 기자 2024. 8. 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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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에서도 본격화하면서 입점 판매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정산대금을 받지 못해 자금줄이 막힌 티메프 판매자들은 이달 두 번째 정산기일마저 빈손으로 보내게 되면서 연쇄 도산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티메프 판매자들은 이달 도래한 두 번째 정산기일에도 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줄도산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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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결제대행 이용 정산 지연”
판매자 “벌써 2주넘게 기다려”
티메프 두번째 정산기일 넘겨
자구안 마련도 난항만 거듭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에서도 본격화하면서 입점 판매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정산대금을 받지 못해 자금줄이 막힌 티메프 판매자들은 이달 두 번째 정산기일마저 빈손으로 보내게 되면서 연쇄 도산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커머스는 최근 정산금 지급 지연을 항의하는 판매자에게 “티몬의 전자지급결제대행(PG)을 이용한 탓에 정산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인터파크커머스는 티몬과 다르게 월 단위 정산이 아닌 일 단위 정산을 진행하고 있으나, 주 단위 출금이다 보니 판매자가 불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응대했다.

하지만 판매자들 사이에선 단순 정산금 지연뿐만 아니라 인터파크커머스의 전용 가상화폐인 ‘S머니’ 출금마저 막힌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판매자는 “인터파크의 응대는 바꿔 말하면 지금은 돈이 없으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는 것”이라며 “주 단위 정산이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큰 금액은 슬그머니 S머니로 돌려놔 뒤늦게 발견해 출금을 요청했더니 역시나 정산이 안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판매자도 “이미 출금이 안 된 지 2주가 넘었다”며 “정산금이 적은 업체들만 조금씩 해주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티메프 판매자들은 이달 도래한 두 번째 정산기일에도 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줄도산을 우려하고 있다. 위메프 입점 판매자들은 전날 6월 판매대금을 받지 못했다. 위메프는 월 매출 마감 기준 익익월 7일이 정산 기일이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치 판매 대금이 밀린 셈이다. 티몬 판매자 역시 6월 판매대금을 이번 주 내로 받아야 하지만, 티메프가 모두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정산이 멈췄다. 한 판매자는 “지난달 위메프에서 판매대금 2억 원을 받지 못했는데, 이번 달부터는 직원 월급을 주기 위해 집 담보 대출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티메프의 자구안 마련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법원의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에 따라 두 회사는 채권단과 변제율 등을 논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예비 인수자를 먼저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가장 바라던 곳으로부터 (투자) 최종 거절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호준·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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