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 거부권에 국민 임계치…영수회담 뒤 여야정협의체"(종합)

한병찬 기자 김경민 기자 2024. 8. 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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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자제를 촉구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갖는 부담감에 이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윤 대통령도 거부권 행사하기가 점점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질의응답 전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의 묻지마 거부권 행사는 국민의 뜻에 따르지 않겠다는 민주주의 거부이자 독재선언"이라며 "영수회담을 통해 대통령이 당면한 국가적 현안과 과제를 진단하며, 야당과 힘을 합쳐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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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100일 소회…"민생·개혁법은 문 열릴때까지 두들겨"
"한동훈, 제3자 추천안 내놔야…금투세 탓은 동문서답"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8.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김경민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자제를 촉구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갖는 부담감에 이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윤 대통령도 거부권 행사하기가 점점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의) 거부권에 국민들의 거부권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시점이 곧 나타날 것이고 거의 임계치에 이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라의 주권자인 우리 국민들의 민심과 요구사항을 국민의힘 의원들도 점점 거부하기에는 부담스럽지 않나"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민생과 개혁과 관련된 법안에 대해서는 추호도 두려움도 갖지 않고 또박또박 처리해 나갈 것이다. 문이 열릴 때까지 계속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 제안한 영수회담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국민의힘 원내와 민주당 원내만으로 책임 있게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라며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정운영에 절대 책임을 지고 있고 권한을 다 갖고 있는 대통령이 함께해야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첫 번째로 제안한 영수회담 그리고 상설 협의체를 만들자고 했기 때문에 영수회담에 함께해 주고 대통령이 함께해야 위기 극복을 위한 권한과 실질적인 힘이 나올 수 있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똑같이 행사한다면 영수회담과 여야정 협의체 제안을 계속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계속 요구할 것"이라며 "저희는 민심을 받들어 필요한 민생법안과 개혁법안을 계속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도 여당의 특검법 발의를 요구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3자 추천안을 언급했지만 아직 실체는 없는 것 같다"며 "같이 협의하려면 법안을 내놓으셔야 한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연기만 피우는 것은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을 우롱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여야가 협치 공감대를 형성하는 상황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의 3번째 발의 시기를 늦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해병대원 특검법 문제는 민주당이 일관되게 추진한 법안이다. 절차대로 진행하는 게 맞다"며 "해병대원 특검법이 경우에 따라서는 여야 협치의 절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투세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주식시장이 폭락하니 금융투자소득세 탓으로 돌리는 건 전형적인 한 대표의 남 탓 습관이 반영된 게 아닌가. 전형적인 동문서답"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질의응답 전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의 묻지마 거부권 행사는 국민의 뜻에 따르지 않겠다는 민주주의 거부이자 독재선언"이라며 "영수회담을 통해 대통령이 당면한 국가적 현안과 과제를 진단하며, 야당과 힘을 합쳐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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