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안정적 성장땐 2030년 83조 경제 효과

장병철 기자 2024. 8. 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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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잠재 성장률이 갈수록 하락하는 가운데 'K-배터리' 산업을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려놔야 저성장의 후폭풍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외 주요 경제 분석 기관들은 K-배터리 산업 성장에 따른 국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견인 효과 역시 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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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GDP 0.3%P 상승 전망

한국 경제의 잠재 성장률이 갈수록 하락하는 가운데 ‘K-배터리’ 산업을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려놔야 저성장의 후폭풍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외 주요 경제 분석 기관들은 K-배터리 산업 성장에 따른 국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견인 효과 역시 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시장 조사 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약 5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2023년 160조 원 대비 7년 만에 3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2023년 이후 2030년까지 배터리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8.7%로, 반도체(9.7%)와 스마트폰(6.6%) 산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보급률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이라고 말했다.

K-배터리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K-배터리 산업이 현재 전망과 같이 성장 일로를 걸을 경우, 향후 5년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3%포인트, 연간 총수출은 2.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SNE리서치 등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K-배터리 산업의 투자 및 성장에 따른 국내 배터리 소부장 생태계 견인 효과와 경제 성과의 국내 환류 규모가 총 8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여파로 갈수록 우리나라의 성장 잠재력이 하락할 가능성이 큰 만큼 미래 성장 동력인 배터리 산업 육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저출생·고령화 영향으로 노동의 성장 기여가 크게 줄어 2040년에는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이 0.7%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에 대한 정부의 세밀한 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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