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팔아요"…코로나 확산에 진단키트도 약도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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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요? 요즘 없어서 못 팔아요. 7월부터 확실히 찾는 손님이 확 많아졌어요."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달부터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를 찾는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했다.
8일 약국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28일~8월3일(31주) 약국에서 판매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는 5850개로 전주인 30주차(2223개) 대비 2.6배 늘었다.
진단키트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증상을 완화하는 약들도 덩달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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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진통제, 치료약 등도 수요 폭증…"방역 수칙 지켜야"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요? 요즘 없어서 못 팔아요. 7월부터 확실히 찾는 손님이 확 많아졌어요."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달부터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를 찾는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했다. '품절'을 붙여 놓아도 키트를 찾는 손님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8일 약국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28일~8월3일(31주) 약국에서 판매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는 5850개로 전주인 30주차(2223개) 대비 2.6배 늘었다.
이러한 증가세는 7월에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됐다. 6월30일~7월6일(27주) 429개에서 28주 625개→29주 1249개→30주 2223개→31주 5850개로 증가했다. 28주부터 4주 새 판매량이 무려 9.36배 폭증한 것이다.
키트를 취급하는 약국 역시 27주 184곳에서 28주 220곳→29주 267곳→30주 326곳→31주 402곳으로 약 2배 늘었다.
진단키트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증상을 완화하는 약들도 덩달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타이레놀 500㎎ 등 해열진통제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30주 대비 31주 판매액은 6.5% 증가했고, 기침감기약은 15.2%, 인후질병치료제도 16.6% 증가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량도 늘어나면서 질병관리청도 공급량 조정에 나섰다.
애초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담당 약국이 질병청에 수요를 신청하면 질병청이 화요일 공급량을 결정하고, 약국은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약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질병청은 수요량 변화에 따른 유동적인 대응을 위해 다음주부터 공급 주기를 2회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약국이 금~월요일에 1차 신청을 하면 수~목요일에 약을 수령하고, 화~목요일에 2차 신청을 하면 차주 월요일까지 약을 받는 시스템이다.
경기 수원시의 한 개원의는 "코로나 검사를 하러 오는 환자도 늘어난 데다 검사를 하면 양성 판정을 받는 환자가 대부분"이라며 "해열제나 기침약, 치료제 처방도 확연히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환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7일(30주)까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는 465명으로 전주(226명) 대비 2배 증가했다. 4주 전인 26주(63명)과 비교하면 무려 5.1배 폭증한 수치다.
하지만 질병청은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진단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는 겨울에 한 번, 여름에 한 번 유행하는 패턴이 계속 반복된다"며 "지난 2022년에도, 2023년에도 여름에는 환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새 변이인 KP.3의 출현도 재유행에 한몫하고 있다.
현재 유행 중인 KP.3 바이러스는 지난 6월 전체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12.1%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달 39.8%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미 지난해부터 KP.3 유행을 경험하고 있는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중증도, 치명률은 높지 않지만 면역회피능력이 좋아져 전파력이 증가했다.
또 무더위에 실내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환기가 되지 않는 문제도 바이러스 확산에 불을 붙이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밀폐된 곳에 환기를 하지 않으면 호흡기 감염병이 퍼지기 쉬운 환경이 된다"며 "적어도 2시간에 한 번씩은 환기를 꼭 하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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