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우상혁, 즐기며 뛰니 가볍게 결선으로…바르심-템베리와의 승부가 궁금해[올림픽 NOW]

이성필 기자 2024. 8. 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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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서는 올림픽에서 하고 싶은 대로 다 보여줬더니 금메달이 왔습니다.

이런 전망이 이해되는 것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4kg급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올림픽에는 없는 체급이었기 때문입니다.

마고메도프를 상대로 끝까지 공격하는 의지를 보여주며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런 제도 변경은 기술 구사가 좋은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싶고요, 어쨌든 박태준 선수가 좋은 출발을 알렸으니 이어 나서는 김유진, 서건우, 이다빈 선수에게 이 기운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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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이뛰기의 우상혁이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라이벌 카타르의 에사 바르심(사진 가운데)과 악수 나누는 우상혁. ⓒ연합뉴스
▲ 높이뛰기의 우상혁이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라이벌 카타르의 에사 바르심(사진 가운데)과 악수 나누는 우상혁. ⓒ연합뉴스
▲ 높이뛰기의 우상혁이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라이벌 카타르의 에사 바르심(사진 가운데)과 악수 나누는 우상혁. ⓒ연합뉴스
▲ 태권도 남자 58kg급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준. ⓒ연합뉴스
▲ 태권도 남자 58kg급 금메달 주인공 박태준이 은메달을 획득한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를 도와 시상대로 향하고 있다. 마고메도프는 부상으로 2라운드에서 기권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이강유 영상 기자] 처음 나서는 올림픽에서 하고 싶은 대로 다 보여줬더니 금메달이 왔습니다. 태권도 남자 58k급에 나선 박태준 선수 이야기인데요.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가져왔습니다.

태권도 종주국이라고는 하지만, 금메달 따기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한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정말 귀한 메달이죠. 특히 58kg급에서는 금메달이 없었습니다.

훈남으로 잘 알려진 이대훈이 2012 런던 대회 은메달이었고 김태훈과 장준이 각각 2016 리우와 2020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더 의미 있는 것이 미국의 데이터 분석업체인 그레이스노트은 박태준을 동메달, 스포츠잡지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노메달로 예상한 겁니다.

이런 전망이 이해되는 것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4kg급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올림픽에는 없는 체급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이를 악물었고 국내 선발전에서 58kg급 에이스인 장준을 이기고 나온 것이죠.

경기에서는 기권승을 거뒀죠. 마고메도프를 상대로 끝까지 공격하는 의지를 보여주며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시상식에서 박태준에게 기대서 움직이는 마고메도프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박태준 선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박태준) "상대 선수가 포기를 하지 않는 이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 상대에 대한 존중이고 예의라 생각해서 끝나지 임했다. 야유가 나왔다고 하지만, 저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듣지 못했다. 항상 국제 대회 나가서 몇 번 만나고 대화도 해봤던 선수다. 코트 안팎에서 괜찮냐고,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대 선수도 격투기니 괜찮다고 했고 축하한다고 서로 말했고 부축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해줬다."

여기서 한 가지, 경기를 보시면서 승부를 가르는 방식이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었을 건데요. 2분씩 3라운드를 치러서 2개 라운드만 이기면 됩니다. 점수가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요.

유도처럼 연장전인 골든 스코어, 태권도는 골든 포인트라고 하는 제도도 없습니다. 3라운드에서 점수가 동점으로 끝나면 기술 점수에서 가장 난도 있는 기술을 구사하면 승리합니다. 즉 회전차기 점수가 많아야 하고 그다음에 머리, 몸통, 주먹, 감점 순입니다.

이런 제도 변경은 기술 구사가 좋은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싶고요, 어쨌든 박태준 선수가 좋은 출발을 알렸으니 이어 나서는 김유진, 서건우, 이다빈 선수에게 이 기운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육상에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높이뛰기의 우상혁, 예선에서 2m27을 뛰어 공동 3위로 결선에 올랐죠.

도쿄 올림픽에서 2m35로 4위에 올랐던 우상혁에게 파리는 확실하게 비상할 무대입니다. 카타르의 에사 바르심,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 미국의 주본 해리슨 등도 결선에 올랐으니, 자신을 믿고 가야 할 것 같고요.

메달 색깔과 관계 없이 무엇이든 목에 건다면 그 자체가 감동일 것 같습니다. 물론 우상혁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죠. 마라톤 빼고 애국가 울리기 쉽지 않은 육상에서 기적의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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