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군산 앞바다서 낚시어선 '정전'…해경, 신속구조 인명피해 막아

김재수 기자 2024. 8. 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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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님, 저희 경비함정 불빛만 보고 따라서 오시면 됩니다."

7일 오후 10시 40분께 전북자치도 군산시 옥도면 흑도 인근 해상에서 승선원 22명(선원 2명, 낚시객 20명)을 태운 낚싯배 A 호(9.77톤, 군산선적)에서 전기계통 이상으로 블랙아웃(정전)이 발생했다.

해경은 경비함정와 연안구조정을 현장으로 급파하는 한편 통항 선박 대상으로 항행 안전방송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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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해경 경비함정이 블랙아웃이 발생한 낚시어선 A호의 방향을 안내하기 위해 서치라이트를 비추고 있다.(군산해경 제공) 2024.8.8/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선장님, 저희 경비함정 불빛만 보고 따라서 오시면 됩니다."

7일 오후 10시 40분께 전북자치도 군산시 옥도면 흑도 인근 해상에서 승선원 22명(선원 2명, 낚시객 20명)을 태운 낚싯배 A 호(9.77톤, 군산선적)에서 전기계통 이상으로 블랙아웃(정전)이 발생했다.

선장은 곧바로 해경에 신고했고 해경도 긴급구조에 나섰다.

해경은 경비함정와 연안구조정을 현장으로 급파하는 한편 통항 선박 대상으로 항행 안전방송을 실시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A 호가 레이더와 항해등 등 전기계통을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확인했다.

특히, 야간시간대여서 방향 상실은 물론 인근 항행 선박의 미인지로 인한 2차 충돌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선장에게 경비함정에서 비추는 불빛을 따라 올 것을 안내했다.

낚시어선은 사고 발생 3시간여 만인 8일 새벽 1시 20분께 안전하게 비응항으로 입항 조치됐다.

박상욱 군산해경서장은 "사고 지점은 흑도에서 남쪽으로 약 600m 떨어져 있어 자칫 암벽에 충돌하거나 항행 선박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하는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현장 경찰관의 신속한 대응으로 큰 인명피해 없이 무사히 구조했다"고 말했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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