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되고싶었던 조선인의 처절한 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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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대표하는 사회학자 송호근(68·위 사진)이 세 번째 장편소설 '연해주'(오른쪽)를 펴냈다.
'탄생 3부작'으로 잘 알려진 송호근 한림대 석좌교수가 이번 소설에서 불러온 인물은 연해주에서 독립군 사령관으로 활약했던 장군 '김경천'(1888∼1942)이다.
송 교수는 소설을 통해 김경천이 3·1 만세운동을 현장에서 목격한 뒤 연해주로 망명해 항일 무장투쟁에 헌신한 시절부터 국내 진군을 앞두고 소련 정부의 정치적 희생양이 된 비극적인 최후까지 그 일대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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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투사 김경천 장군 일대기
국내를 대표하는 사회학자 송호근(68·위 사진)이 세 번째 장편소설 ‘연해주’(오른쪽)를 펴냈다.
‘탄생 3부작’으로 잘 알려진 송호근 한림대 석좌교수가 이번 소설에서 불러온 인물은 연해주에서 독립군 사령관으로 활약했던 장군 ‘김경천’(1888∼1942)이다. 8일 출간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인민, 시민, 국민 탄생 시리즈 3부작을 쓰고 그들의 삶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며 “문학 외에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870년대 인민을 ‘강화도’에서 만났고, 연해주에 국민이 되고 싶었던 조선인들의 한을 ‘김경천’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김 장군은 일제강점기 시절 러시아 지역에서 김일성이란 가명을 사용해 무장투쟁을 벌인 ‘백마 탄 김 장군’의 실재 인물이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그의 일화를 차용해 북한 내에서 자신의 명성을 높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 교수는 소설을 통해 김경천이 3·1 만세운동을 현장에서 목격한 뒤 연해주로 망명해 항일 무장투쟁에 헌신한 시절부터 국내 진군을 앞두고 소련 정부의 정치적 희생양이 된 비극적인 최후까지 그 일대기를 그린다. 소설가 김훈은 추천사를 통해 “싸우던 싸움을 끝까지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언어의 길이 끝나는 자리에서 사람들은 무기를 들었다. 모든 등장 인물이 신민에서 시민으로 진화하려는 열망을 증언한다”고 했다.
한편, 송 교수는 지난 2017년 첫 장편소설 ‘강화도’를 펴내며 오랫동안 품어왔던 소설가의 꿈을 이뤘다. 이후 장편소설 ‘다시 빛 속으로’와 소설집 ‘꽃이 문득 말을 걸었다’를 출간했다.
신재우 기자 shin2ro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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