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의 영리한 승부수: 왼발에서 오른발로, 전략적 변화의 힘
최대영 2024. 8. 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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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의 새로운 '라이징 스타' 박태준(20·경희대)이 치밀한 전략으로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장준은 박태준에게 6전 6승을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2024년 파리 올림픽 선발전에서 박태준은 전략적인 변화를 통해 장준을 넘어섰다.
박태준은 태권도가 단순한 경기 이상으로 전략적인 요소가 중요함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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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의 새로운 '라이징 스타' 박태준(20·경희대)이 치밀한 전략으로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태준에게 가장 큰 도전 과제는 한국 태권도의 간판 장준(24·한국가스공사)이었다. 장준은 박태준보다 네 살 많고 키도 더 크지만, 박태준은 이를 넘어서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준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고3 때인 2022년 국가대표가 된 그는 월드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금메달을 따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장준은 박태준에게 높은 벽이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장준은 박태준에게 6전 6승을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2024년 파리 올림픽 선발전에서 박태준은 전략적인 변화를 통해 장준을 넘어섰다. 평소 왼발을 앞에 두고 경기를 치르던 박태준은 이번 선발전에서는 오른발을 앞에 두는 모험수를 선택했다. 전 감독은 이 전략이 적중했다고 평가하며, 박태준의 치밀함과 영특함을 그의 최고 장점으로 꼽았다.
박태준은 태권도가 단순한 경기 이상으로 전략적인 요소가 중요함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후,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기를 대비해 다양한 전략을 준비했다. 이러한 전략을 구상할 수 있는 것은 그의 탄탄한 기본기 덕분이다. 박태준은 양발 공격이 가능하고, 스탠스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으며, 다양한 발차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대훈 코치는 박태준이 태권도 자체를 잘하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과거 1등 선수들이 양발을 잘 썼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전자호구시스템 도입 이후 한 발만 써도 우승하는 선수들이 많아졌지만, 박태준은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경기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태권도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전문희 감독은 박태준이 초등학생 시절부터 감각이 뛰어났다고 회상하며, 중학교 졸업 당시 어떻게 한성고로 데려올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태준은 존경하는 롤 모델인 이대훈 코치를 따라 스스로 한성고를 찾아왔다. 이대훈의 모교가 한성고였기 때문이다.
박태준은 앞으로도 다양한 전략과 기술을 구사하며 태권도의 미래를 밝힐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자신이 '태권도를 잘하는 선수'로 남기를 바란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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