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다이빙 '0점' 미국 깁슨 "누구나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순 없다"
김기태 기자 2024. 8. 8. 11:36
▲ 미국 다이빙 선수 앨리슨 깁슨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보기 드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국가대표 앨리슨 깁슨(25)은 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예선 1차 시기에서 '0점'을 받았습니다.
그는 힘차게 도약한 뒤 탄력 있게 회전했지만, 하강 과정에서 스프링보드 끝에 두 발이 걸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깁슨은 몸을 구부린 채 그대로 입수했고, 심판들은 0점을 줬습니다.
이날 출전한 28명의 선수 중 0점을 받은 건 깁슨뿐이었습니다.
1차 시기의 여파 때문이었을까.
그는 5차 시기 총점 198.30점을 받아 28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로 탈락했습니다.
경기 후 깁슨은 눈물을 흘리며 로이터 등 외신과 인터뷰했습니다.
그는 "발이 보드에 부딪혔고, 상처가 났다"며 "특히 오른쪽 발에 큰 멍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깁슨은 "너무나 고통스럽지만, 난 포기하지 않았다"며 "누구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지만, 그때 포기하지 말고 계속 나아가길 바란다. 그런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드리고 싶어서 경기를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난 단순히 다이빙만을 위해 올림픽에 출전한 건 아니다"라며 "(포기하지 않은) 오늘의 내 모습이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프리카 케냐의 한 어린이를 후원하는 깁슨은 이번 대회의 목표에 관해 "해당 어린이가 다니는 학교 급우 모두가 후원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기태 기자 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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