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 향해 "금투세 토론 재차 제의…원하는 시간, 장소, 토론자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이 원하는 시간, 장소, 토론자로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 민생 토론을 하자고 다시 한번 제안 드린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본인들의 토론 제의를 없애고 국민이 보기에 도망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관련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민주당 측은 한 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간 1대 1 토론을 제안했는데, 정작 박 원내대표가 거절했다.

한 대표는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입장과 다른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금투세가 부자 증세라고 갈라치기 하는데 정교하게 들여다보면 틀린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식시장에서 진짜 부자들이 투자하는 방식은 사모펀드"라며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분들에 대해 금투세를 강행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세금 비율을 비교해 보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사모펀드 환매에 다른 이익은 배당소득으로 과세돼 종합과세 방식으로 최대 49.5%를 받게 된다"며 "금투세가 강행되면 사모펀드 이익에 대한 것도 금투세 대상이 돼 세율은 최대 27.5%가 되는데, (금투세 시행 시) 지금보다 거의 반으로 세금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의 '금투세는 부자세금'이라는 프레임조차 맞지 않다"면서 "본질적으로 부자 세금인지 아닌지를 떠나 그 세금으로 인해 주식시장 큰 손들이 이탈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그것으로 인해 1400만 개미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대표는 지난 7일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야 지도부 간 토론에 응하라고 거듭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