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골프장, 청각장애 극복한 인도 선수의 ‘골든 드림’ [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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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청각장애를 가진 인도의 골프 선수 딕샤 다가르(23)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예상 밖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세계랭킹 165위의 이 무명 선수는 장애를 극복하고 올림픽 무대에 올라 첫날부터 메달 경쟁에 뛰어들며 골프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그의 지도 아래 다가르는 18살이던 2019년 남아프리카 여자 오픈에서 인도 선수 최연소로 LET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다가르는 자신의 장애를 극복한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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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청각장애를 가진 인도의 골프 선수 딕샤 다가르(23)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예상 밖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세계랭킹 165위의 이 무명 선수는 장애를 극복하고 올림픽 무대에 올라 첫날부터 메달 경쟁에 뛰어들며 골프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여자 골프 1라운드에서 다가르는 1언더파 71타를 기록, 공동 7위에 오르며 메달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다가르의 골프 인생은 6살 때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골프채를 잡으면서 시작됐다. 인도 육군 장교 출신의 아버지는 싱글 핸디캡의 골프 고수였다. 그의 지도 아래 다가르는 18살이던 2019년 남아프리카 여자 오픈에서 인도 선수 최연소로 LET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다가르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대회 일주일 전 인도 선수단 만찬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다행히 본인은 무사했지만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는 등 악재를 겪었다.
그럼에도 다가르는 좌절하지 않았다. 1라운드를 마친 후 그녀는 “사고를 피할 순 없었다. 신의 은혜로 큰 탈 없이 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된 건 축복”이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가르는 자신의 장애를 극복한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 그는 “나와 같은 청각장애인이 ‘당신을 보며 힘을 얻는다’고 말해줬다”며 “앞으로도 청각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힘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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