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당 채상병특검법 재발의에 "더 허접한 특검법"

국민의힘이 8일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특검법'을 세 차례 재발의한 것에 대해 "더 강한 특검법이 아니라 더 허접한 특검법"이라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벌써 이 특검법만 세 번째 반복하고 있는 것인데, 민주당이 왜 이토록 이 특검법에 목매달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이 정도 되면 이미 집착을 넘어선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이 특검법이 처음 발의됐을 때는 (특검 수사 대상에) 대통령실의 수사외압 의혹만 있었고, 두 번째 발의할 때는 밑도 끝도 없이 공수처 수사외압 의혹까지 추가했다"며 "이젠 역시 아무 근거 없는 해병대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까지 추가했다"고 했다.

이어 "이미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뒤섞여서 술자리 방담 수준의 대화를 나눈 것을 공익 제보로 위장, 거대 음모로 부풀린 정치공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이런 의혹까지 특검법에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경제위기와 민생 해결에 진정성이 있다면, 이제라도 특검법에 대한 집착과 고집을 그만 내려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세 번째로 특검법 재발의에 나선데 따라 '제삼자 추천 방식 특검법'을 대안으로 제시해 온 한동훈 대표 측에선 법안 발의 시기와 방식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대표 측근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법안 발의는 지금 우리 당에서 반대하는 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게 사실이다. 이분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에서 '빨리 한두 명이라도 해서 발의하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건 우리 당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