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 중심' 원료약 CDMO 재편?…"핵심은 고효능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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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비용으로 중국과 인도에 집중됐던 글로벌 원료의약품(API)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이 향후 재편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 동향 '글로벌 원료의약품 CDMO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글로벌 원료의약품 CDMO 시장에서의 기회는 '고효능 원료의약품 성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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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저렴한 비용으로 중국과 인도에 집중됐던 글로벌 원료의약품(API)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이 향후 재편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 동향 ‘글로벌 원료의약품 CDMO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글로벌 원료의약품 CDMO 시장에서의 기회는 ‘고효능 원료의약품 성분’이 될 전망이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원료의약품을 포함한 CDMO 시장이 급부상하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원료의약품 CDMO 시장의 경우 미국도 주요 원료의약품 공급자에 속하지만, 미국과 유럽에 비해 제조비용이 현저히 낮은 중국과 인도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성장하고 있다.
인도 국가투자진흥기관인 인베스트 인디아 자료를 보면, 인도 원료의약품 제조비용은 미국보다 약 33% 저렴하다. 이에 인도가 미국 시장 원료의약품 점유율의 24.4%까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인도의 원료의약품 수출액은 인도 총 매출의 41.6%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역시 글로벌 원료의약품 공급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앞으로의 글로벌 원료의약품 CDMO 시장 기회는 고효능 원료의약품 성분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효능 원료의약품 성분은 적은 용량으로도 강력한 치료효과를 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제약사들은 더 적은 원료로도 효과적인 약품을 생산할 수 있어 제조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고효능 원료의약품 성분은 암, 당뇨병, 자가면역질환 등 만성적이고 복잡한 질병치료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주로 특정 질병이나 건강 상태를 목표로 한 치료제 개발에 사용된다. 이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제약사들의 시장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
결국 고효능 원료의약품은 높은 안전성과 품질관리가 요구되기 때문에 이를 담당할 CDMO 필요성이 증대되고, 높은 부가가치에 따라 이를 제조하고 공급하는 CDMO는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고효능 원료의약품 성분 시장은 현재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이 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다수 기업들도 원료의약품 CDMO 사업에 뛰어들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에스티팜은 RNA(리보핵산) 치료제 원료가 되는 올리고뉴클레오티드(올리고핵산)를 생산하는 CDMO 기업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있다. 최근 원료 수요량이 높은 만성질환 RNA 신약들이 상업화 단계로 발전하면서 향후 성장세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자회사인 유한화학이 원료의약품 CDMO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화성공장에 신규 생산동(HB동)을 건설한데 이어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에이프로젠바이오는 항체 원료의약품 CDMO 사업을 하고 있다. 오송 공장에 연간 3000㎏ 규모의 항체 원료의약품 생산시설과 완제의약품 생산설비까지 갖추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모르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 '원료의약품 CDMO 시장규모 및 점유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오는 2029년까지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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