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중계권 잃은 워너브라더스, 2분기 실적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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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디어 기업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라더스)가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워너브라더스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97억1000만 달러(약 13조3832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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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發 비현금성 손상차손 여파
전통적 TV 광고시장 부진 영향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미디어 기업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라더스)가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또한 워너브라더스는 2분기 주당 4.07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주당 51센트의 손실 보다 적자 폭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월가가 예상한 주당 27센트 손실을 훨씬 넘어선다.
이에 대해 회사는 91달러(약 12조5443억원) 규모의 비현금성 손상차손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전통적인 TV 방송 광고 시장의 지속적인 부진과 미국프로농구(NBA)를 포함한 제휴 및 스포츠 중계 관련 권리 갱신 관련 불확실성에 따라 TV 네트워크 부문의 가치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NBA는 디즈니 산하 방송 채널인 ESPN·ABC, NBC유니버설, 아마존 3개 사와 2025∼2026년 시즌부터 2035∼2036년 시즌까지 11년간 경기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770억 달러(약 106조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으로 NBC는 20년 만에, 아마존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처음 NBA 경기를 중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40년 넘게 NBA를 중계한 워너브라더스는 제외된 것이다. 이에 워너브라더스의 스포츠 부문인 TNT는 지난달 NB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서드 브릿지 그룹의 제이미 루멜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워너브라더스의 NBA 중계권 상실은 현금이 부족한 워너브라더스에 콘텐츠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영화 ‘바비’로 선전했던 워너브라더스가 거대한 상각과 모든 주요 부문에서의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너브라더스가 오전에 직면한 유일한 케이블 TV 사업자는 아니”라면서 “디즈니나 파라마운트 등의 케이블 채널도 매출과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정규장에서 1.85% 상승 마감한 워너브라더스 주식은 시간외 거래서 11.03% 하락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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