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안한데 JP모간도…"올해 미국 침체 확률 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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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미국발 경기침체(Recession) 불안감이 해소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다이먼 CEO는 올해 2월 CNBC 인터뷰에 시장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 확률을 70~80%로 예상한 것에 대해 "지정학적 긴장, 재정지출, 적자 등 여러 요인을 따져봐야 한다"며 연착륙 확률을 시장 예측의 절반 수준인 35~40%로 제시하고, 경기침체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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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미국발 경기침체(Recession) 불안감이 해소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이어 JP모간도 올해 미국 경제침체 확률을 상향 조정했다. 다만 미국이 아직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았고, 실제 침체에 빠져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나친 공포감 조성에는 선을 그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BC 등에 따르면 JP모간 이코노미스트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는 각각 투자 메모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올해 말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 일자리가 11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전문가 전망치(다우존스 18만5000명)를 크게 밑돌고, 실업률도 4.3%로 전월(4.1%)보다 0.2%포인트 오르자 5.25~5.50% 수준의 고금리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거란 우려가 등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일본 등 세계 주요 증시는 수년 또는 수십년 만의 대폭락세를 나타냈다. 폭락세는 하루 만에 일단 진정됐지만 시장은 아직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인다.
다이먼 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소프트랜딩) 확률이 35~40%로,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침체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며 '시장이 경기침체 위험에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한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 나는 항상 지정학, 주택(부동산), 재정적자, 재정지출, 양적긴축, 선거 등 이 모든 것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지적해 왔다"고 언급했다.
다이먼 CEO는 올해 2월 CNBC 인터뷰에 시장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 확률을 70~80%로 예상한 것에 대해 "지정학적 긴장, 재정지출, 적자 등 여러 요인을 따져봐야 한다"며 연착륙 확률을 시장 예측의 절반 수준인 35~40%로 제시하고, 경기침체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브루스 카스만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투자 메모에서 연말까지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3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달 초 25%에서 10%포인트가 상향 조정된 것이다. 2025년 하반기 경기침체 확률은 45%로 유지했다. 카스만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급격한 노동 수요 약화와 노동력 감소의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침체 확률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미국 또는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중앙은행은 급격하고 즉각적인 완화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JP모간의 새로운 경기침체 위험 계산은 앞서 내년 경기침체 확률을 25%로 제시한 골드만삭스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 고용지표 악화 등을 이유로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을 15%에서 25%로 올렸다.
CNBC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2022년 이후 미국 경제에 '허리케인'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하지만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잘 견뎌냈다며 "신용카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 빠져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다양한 결과가 있을 수 있다"며 "온건한 경기침체, 심지어 더 심한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괜찮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그로 인한 충격이 시장의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거란 얘기다.
한편 JP모간은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박 완화를 이유로 연준이 9월과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각각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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