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괴롭히는 염증성 장질환, 합병증 심할 땐 수술 고려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과 개인 면역반응, 장내 미생물의 조성, 환경 인자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근래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의 보편화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한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대장 내시경 검사이며 환자의 증상과 혈액 및 조직 검사, 영상의학검사 소견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치료의 원칙은 약물 치료인데, 증상 완화와 관해기(증상이 안정된 시기)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약물치료 도중에 약제가 더는 듣지 않아서 증상이 악화하거나 여러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크론병의 합병증으로는, 장이 좁아지는 협착이 생겨서 장폐색 증상이 있다. 장에 구멍이 나서 복강 내에 농양(염증으로 세포가 죽고 고름이 고인 현상)이나 누공(조직에 생기는 관 모양 통로) 등이 생기는 경우도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병이 오래 지속되면 대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암이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면 역시 수술을 고려한다. 염증이 생긴 일부분을 잘라내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수술로 장을 일부 절제하더라도 남아 있는 장에서 크론병이 재발할 우려가 커 절제 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만 시행한다.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홍광대 고려대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수술을 최대한 미루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 더욱 악화해 긴급 수술을 받게 되면 수술 범위가 넓어질 뿐만 아니라 개복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다학제 협진 시스템이 존재한다”며 “소화기내과, 대장항문외과, 영상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의 여러 전문의가 한자리에 모여 치료 난도가 높은 환자 상태를 공유하고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부터 필요한 경우, 최적의 수술 시기를 도출하기 위해 정기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염증성 장질환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만성 난치성 질환이기에 조기에 정확히 진단받고, 꾸준한 치료와 금연, 금주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병 요인으로 서구식 식습관이 지목되고 있는 만큼 평소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도 치료의 중요한 요소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민아♥김영대 결혼식 포착, 축의금 정산에 행복 (손해 보기 싫어서)
- 오정연, 40대 안 믿기는 비키니 몸매…자기 관리 대단해 [DA★]
- 존박 “지긋지긋해” “니냐니뇨 안 나와”…냉면 은퇴 선언 (밥사효)[종합]
- 유아인 부친상, 슬픔 속에 빈소 지켜 [종합]
- 블랙핑크 리사, 못 알아볼뻔…‘절친’ 로살리아와 신곡 공개
- 오또맘, 전신 레깅스 입고 댄스…적나라한 볼륨 몸매 [DA★]
- 기은세, 이민정 이혼 승소 돕는다…프로 변호사 변신 (그래, 이혼하자)
- 김정민, 月보험료 무려 600만원…형편도 빠듯해 ‘심각’ (미우새)
- “가슴 만져 봐도 돼요?” 구남친 발언에 구여친도 ‘어이 상실’ (구남친클럽)
- 한가인 응급실行 “새벽에 죽을 뻔…일어나지도 못해” (자유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