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23만개 제공' 선수촌의 사랑과 결혼 이야기...올림픽의 또 다른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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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전 세계 선수들이 모여 자신의 기량을 겨루는 최고의 스포츠 대회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사랑과 만남이 숨겨져 있다.
미국의 전 수영선수 서머 샌더스는 "올림픽 선수촌에서 일어난 일은 선수촌에 남는다"는 말을 남겼는데, 이는 선수촌 내 성생활에 대해 너무 많은 질문을 하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파리올림픽조직위는 선수들의 안전한 성생활을 위해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촌에 23만개의 콘돔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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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선수촌 내에서는 많은 만남과 사랑이 은밀하게 이루어진다. 미국의 전 수영선수 서머 샌더스는 "올림픽 선수촌에서 일어난 일은 선수촌에 남는다"는 말을 남겼는데, 이는 선수촌 내 성생활에 대해 너무 많은 질문을 하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림픽은 종종 프러포즈의 장이 되기도 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미국 육상선수 윌 클레이는 남자 세단뛰기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직후 같은 팀 동료이자 허들 선수인 퀸 해리슨에게 프러포즈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중국의 배드민턴 남자복식 선수 류위천이 혼합복식 금메달을 딴 여자친구 황야충에게 시상식 후 공개 청혼을 했다.
이처럼 공개된 러브 스토리 외에도, 대회마다 수백 가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탄생한다고 르파리지앵은 전했다. 미국 남자 수영 국가대표 출신 라이언 록티는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한 매체 인터뷰에서 "올림픽 기간 70∼75%의 선수가 성관계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올림픽 110m 허들 챔피언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기 드뤼는 "남녀 선수촌이 분리된 마지막 대회가 1972년 뮌헨 올림픽이었는데, 당시는 주차장에서 많은 접촉이 이뤄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한 선수도 "호르몬 넘치는 많은 젊은이가 한 장소에 모이면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 당연한 것 같다"며 "휴가나 회사 세미나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나. 단지 그 규모가 더 클 뿐"이라고 했다.
르파리지앵은 특히 선수촌 내 식당에서 많은 만남이 이루어진다고 전했다. 한 은퇴한 체조 선수는 "모두 자기 이름이 적힌 배지를 달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서로를 쉽게 찾고 만날 약속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파리올림픽조직위는 선수들의 안전한 성생활을 위해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촌에 23만개의 콘돔을 제공했다. 이같은 콘돔 무료 배포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 처음이며, 2016년 리우올림픽 때는 역대 최다인 45만개가 준비되었다.
올림픽은 단지 스포츠 경기만이 아니라, 다양한 인연과 사랑이 피어나는 특별한 장소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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